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의 새 파트너, 이시우 사장 낙점 두 대표이사 닮은 꼴 경력...철강 본원 경쟁력에 방점
조은아 기자공개 2023-03-27 11:43:5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0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과 호흡을 맞출 새 대표이사로 이시우 사장이 선임됐다. 기존 김 부회장과 정탁 부회장이 함께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이뤘으나 정 부회장이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로 이동하면서 한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었다.포스코는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 선임과 대표이사 선임을 마무리했다. 포스코는 비상장사로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이뤄진 인사를 통해 포스코 사내이사진 윤곽은 이미 모두 드러났다. 기존 사내이사 5명 가운데 김학동 부회장과 이시우 사장을 제외하고 3명은 각각 계열사로 이동했다.
정탁 부회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김지용 부사장은 포스코홀딩스로, 윤덕일 부사장은 포스코퓨처엠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후임으로는 이주태 부사장, 이희근 부사장, 김영중 부사장 등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관심은 이시우 사장과 신임 사내이사 3명 가운데 누가 대표이사에 오를지에 쏠렸다. 포스코는 그간 철강 전문가 한 명을 꼭 대표이사로 선임해왔다. 나머지 한 자리는 유동적이었으나 최근엔 대부분 재무통이 맡아왔다. 정탁 부회장 정도만 재무 전문가가 아닌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분류된다.
당초 정 부회장의 후임 역시 김학동 부회장과 경력이 겹치지 않는 재무 혹은 영업 쪽 인물이 선임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최종 선택은 이시우 사장이었다. 이 사장은 전임 정탁 부회장과 달리 현장통이다. 포스코홀딩스 출범 이후 사업회사 포스코는 철강업 자체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대표로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지난해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할 때 포스코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광양제철소장과 안전환경본부장을 거쳐 현재 생산기술본부장을 맡고 있다. 포스코의 생산을 총괄하는 자리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는 물론 철강 관련 연구개발(R&D)을 맡은 기술연구원까지 모두 담당한다. 양대 제철소를 모두 경험했고 특히 냉연분야를 오랫동안 맡아왔다.
특히 그는 김 부회장과 상당 부분 이력이 겹친다. 엔지니어, 제철소장 출신으로 김 부회장의 궤적을 따라가는 모양새다. 광양제철소장에 오른 것 역시 김 부회장이 철강생산본부장으로 발령나면서 후임으로 선임됐다. 현재 맡고 있는 생산기술본부장도 김 부회장이 거쳐간 자리다.
1960년생으로 한양대 금속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다 2006년 광야제철소로 이동했다. 해외법인도 거쳤다. 2009년 말부터 2016년 초까지 6년 넘게 인도 현지에 머물며 포스코의 냉연시장 공략을 지휘했다.
이후 2016년 초 귀국과 동시에 임원을 달았다. 곧바로 광양제철소 압연담당 부소장에 부임해 꼬박 2년을 근무했다. 이후 철강생산전략실장을 거쳐 광양제철소장에 선임됐다. 당시 전무를 단 지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최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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