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계열 이크루즈, '공격 투자' 내실성장 신호탄 작년 영업이익 10억 '흑자전환', 선박 등 유형자산 취득 9억 투입
서지민 기자공개 2023-04-11 08:08:04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5: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 유람선사업 계열사인 이크루즈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동시에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의 약 2배를 투자에 투입하며 경쟁력 강화와 사업 성장의 신호탄을 쐈다.이크루즈의 2022년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억290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크루즈는 한강에서 유람선 사업을 운영한다. 2019년 말 코로나 팬데믹으로 관광·레저 업계가 멈춰선 후 처음으로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이 유입됐다.
영업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크루즈의 매출액은 142억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억원, 5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팬데믹 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선상 콘서트, 천문 관람 등 유람선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점이 매출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2022년 이크루즈 누적 방문객은 50만명으로 전년대비 150% 증가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맞춰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등 MICE 고객 확보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과 협업해 해외 MICE를 유치했다. 그 결과 총매출에서 단체 매출 비중이 4%에서 16%로 증가했다.
이크루즈는 사업의 성장세에 맞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나섰다. 2022년 말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억원이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의 약 2배가 투자로 유출된 셈이다. 곳간을 쌓기보다 공격적인 투자활동을 펼치는 전략을 택했다.
유출된 현금의 대부분은 유형자산 취득에 쓰였다. 선박, 비품, 인테리어에 9억원을 투입했고 이 중 7억원은 선박 구매에 들어갔다.
지난해 250톤급 유람선과 50톤급 유람선을 취득했고 현재 300톤급·140톤급 친환경 유람선 2척이 건조 중에 있다. 이크루즈가 신규 선박을 도입한 것은 약 10년 만이다.
올해 이크루즈의 사업 환경은 지난해보다 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거리두기 완전 해제로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고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한강 활성화 계획을 밝혔다.
이크루즈는 유람선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2023년 2척, 2024년 2척 등을 추가로 도입해 2030년까지 선박 총수를 10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더불어 코로나 기간 운영을 중단했던 잠실과 노들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고 선착장 개발을 추진한다.
이크루즈 관계자는 "고객 경험 강화를 통해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에는 한강 최초 친환경 선박 도입, 선착장 활성화,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큐브엔터, 역대 분기 최대 실적 달성
- [Red & Blue]'IDC 전방투자' 지엔씨에너지, 기업가치 재조정
- 보호예수물량 대거 풀린 포스뱅크, FI 수익률 '희석'
- 부동산PF '연착륙' 본격화…은행·보험사 최대 5조 지원
- [Earning & Consensus]JYP엔터, 외형은 성장했는데…수익성은 '글쎄'
- 1000%대 부채비율 탈출한 CJ CGV, 올리브 현물출자 기대
- [Earning & Consensus]YG엔터, 4년만의 적자…단일IP 리스크 가시화
- [Earning & Consensus]예상보다 선방한 엔씨소프트, 허리띠 더 졸라맨다
- [Earning & Consensus]펄어비스, 적자 피했다…<붉은사막>마케팅 '시동'
- 에이스에쿼티, 2500억 브이디에스 프리IPO 투자 완료
서지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최대실적' 자라코리아, 롯데쇼핑 배당 수혜 '쏠쏠'
- 삼양그룹 가족회사 '우리', 4세 승계 발판되나
- [thebell note]홈즈도 풀지 못한 '이커머스' 난제
- [롯데온은 지금]끝나지 않는 배송 전쟁…'내일온다' 승부수 통할까
- 삼양식품, '오너 3세' 맞춤형 헬스케어 BU 신설
- [롯데온은 지금]'버티컬'로 끌어올린 수익성, 추가 개선 방안은
- [롯데온은 지금]방향키 쥔 박익진 대표, ‘그룹 대표 온라인몰’ 승부수
- [롯데온은 지금]이커머스, 롯데쇼핑의 '날개' 될 수 있을까
- '3년 연속 성장' 본푸드서비스, 그룹 캐시카우 안착
- 삼양식품, 지주사 '자산개발기획실' 가져온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