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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클럽원, 에이벤처스 블라인드펀드 동났다 VVIP 자금력 여전…삼성동 점포, 세일즈 역량 두각

양정우 기자공개 2023-04-21 08:51:1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8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클럽원(Club1)이 초고액자산가(VVIP)에게 내놓은 비상장투자 블라인드펀드가 인기리에 완판됐다. 펀드레이징이 힘겨운 시기이지만 위탁운용사(GP)인 에이벤처스의 트랙레코드와 VVIP 채널로서 판매 역량이 결집된 결과로 관측된다.

18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클럽원(Club1) 삼성동 점포는 최근 에이벤처스가 조성하는 벤처펀드(벤처투자조합)에 고객 자금 80억원 가량을 모집했다. 블라인드펀드 구조로 설계됐으나 빠른 속도로 상품 가입이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블라인드펀드(blind fund)는 투자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은 펀드다. 특정 투자 대상이 정해져 있는 프로젝트펀드와 달리 투자처를 미리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먼저 설정한다. 투자 타깃을 확인하지 못하는 리스크가 있으나 펀드 자체에서 포트폴리오가 구축되는 분산 효과를 얻는 게 장점이다.

비상장투자 영역에서는 블라인드펀드가 가진 강점이 뚜렷하다. 무엇보다 비상장사는 상장 실패라는 리스크가 내재돼 있어 유명세를 탄 기업에 '올인'하는 게 위험하다. 유니콘으로 이름값을 높인 스타트업이어도 개인투자자가 단일 기업에 베팅하는 건 벤처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투자처를 알 수 없는 터라 GP(유한책임사원)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필요하다. 시장의 키맨과 하우스의 트랙레코드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일반 개인 입장에서는 블라인드펀드에 투자하기가 녹록지 않은 이유다. 결국 투자 매력이 높은 블라인드펀드에 접근하려는 VVIP는 리테일 전문 채널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비상장투자 블라인드펀드는 전문 인력을 갖춘 클럽원 등 국내 최상위권 점포에서만 취급하고 있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이들 펀드를 상품화해 세일즈를 벌이는 센터는 손에 꼽을 정도다. 클럽원 브랜드화 차원에서 삼성동에 이어 2호점으로 개소한 한남동 점포의 경우 근래 들어 블라인드 상품을 하나둘씩 취급하기 시작했다.

클럽원에서 완판을 거둔 판매 상품을 운용하는 에이벤처스는 2018년 8월 설립된 VC다. DS자산운용 출신인 조창래 대표와 김태규 부사장 등이 의기투합해 출범했다. 최대주주는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지주사 격인 골든에그(49%)다. 임직원도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VVIP 점포인 삼성동 클럽원(Club1).

에이벤처스는 설립 이후 곧바로 3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면서 업계의 루키로 부상했다. 지난해 중순 운용자산(AUM)이 22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안정적이고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덕에 기존 출자자와 돈독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 투자처는 모빌리티 기업 '와이엘피(YLP)'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의 희귀질환 유전자진단 기업인 '쓰리빌리언 △중소형 의원 예약·결제·손해보험청구 1등 기업인 '똑딱'을 서비스 중인 '비브로스' △글로벌 6500만명 수준의 MAU(서비스이용자) 보유하고 있는 이스포츠(e-sports) 회사 'OP.GG' △비대면 환경 속에서 매년 3배씩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코딩교육 플랫폼 '코드잇' 등도 유망 투자 라인업로 분류된다.

WM업계 관계자는 "클럽원은 비상장 시장에서 블라인드펀드가 가진 강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며 "비상장투자에 입문하려는 VVIP에 가장 먼저 추천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블라인드펀드에서 수익을 얻기 시작하면 이 재투자 재원은 시리즈A~C에 위치한 초기투자 상품에 접근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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