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태영·티몬 이어 무신사까지' KKR 한국사무소, 위상 회복하나 올들어 투자 광폭행보, 최근 인재 영입 등 전열 정비

김경태 기자공개 2023-04-28 08:09:1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투자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올 들어서는 확연히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태영그룹 유동성 해결의 구원투수로 나선 데 이어 유니콘 무신사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한국사무소에서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포메이션을 재구축한 효과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KR은 무신사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KKR이 투자할 금액은 최대 2000억원이다. 프리IPO 참여를 논의하는 KDB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보다 많은 금액을 투입, 리드 투자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무신사의 기업가치(EV)는 4조원 내외로 알려졌다.

KKR에 밝은 관계자는 "KKR은 글로벌에서 운용하는 다양한 펀드가 있으며 그로쓰캐피탈(Growth Capital)에 투자하는 펀드도 미국과 아시아 등 각지에 있다"며 "무신사에 투자하게 되면 적절한 펀드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프리IPO 참여가 확정되면 KKR은 국내에서 두 번째 이(e)커머스 플랫폼 투자를 하게 된다. 앞서 KKR은 2015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컨소시엄을 이뤄 티몬 지분 59%를 약 38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앵커PE와 투자금 절반씩을 책임졌다.

KKR이 무신사를 주목한 배경으로는 폭발적인 실적 성장과 시장 지배력이 꼽힌다. 무신사는 매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작년 연결 매출은 7084억원으로 전년보다 51.8% 증가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출시, 스타일쉐어·29CM 인수 등으로 패션 플랫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거래액은 약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IB업계에서는 KKR이 올 들어 국내에서 투자 광폭행보를 보이는 점을 주목한다. KKR은 2021년 11월 2조4000억원 규모의 SK E&S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한 뒤 작년에는 신규 투자 건이 없었다. EMK와 메디트 매각 등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최종 승자가 되지는 못했다.

KKR은 지난해 새로운 투자를 성사키지는 못했지만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훗날을 차근차근 대비한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UCK파트너스에서 근무하던 홍희주 전무가 작년 KKR 한국사무소에 합류했다. 인프라 전문가도 보강했다. 맥쿼리 출신인 최경일 상무도 KKR에 둥지를 틀었다. 기관투자가 IR을 담당하는 김정우 전무도 한국사무소 식구가 됐다. 이 외에 KKR 한국사무소는 일부 조직 개편을 실시하는 등 내부 전열을 정비했다.

이를 발판 삼아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최상위 PEF 운용사 중 올해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에 나서고 있다. 올 1월에는 유동성 이슈를 겪었던 태영그룹에 자금을 투입했다.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40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KKR이 인수했다. 연 이자율은 13%다.

KKR은 태영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2020년부터 에코비트를 공동 경영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했다. 또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도 직접 챙겼다. 경제 위기 국면에서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가졌고 한국사무소와 유기적으로 협업해 딜을 성사시켰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딜 중 하나인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매각에도 참여했다. 브룩필드자산운용, 블랙록, IFM인베스터스, CVC캐피탈 등과 예비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됐다. 현재 IB업계에서는 KKR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