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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드, '쥬얼리매장 철수 가속화' 역성장 탈출 복안은 3년만에 매출 절반 '뚝', 지속가능 다이아몬드 라인 확대 MZ세대 공략

변세영 기자공개 2023-05-02 07:57:4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1일 09: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월드가 오프라인 쥬얼리 매장을 연달아 철수하면서 매출이 해마다 줄고 있다. 2019년 1500억원에서 지난해 860억원으로 3년 만에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월드는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영업 효율성을 꾀하고 MZ세대를 공략한 다이아몬드 라인 구색을 늘려 반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월드는 이랜드그룹 유일한 상장사로 테마파크 사업과 쥬얼리 사업으로 양분화 되어 있다. 2019년 2월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던 쥬얼리 사업부를 넘겨받으면서 지금의 사업구조가 완성됐다. 당시 패션업을 전개하는 이랜드월드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알짜 쥬얼리 사업부를 지키고자 떼어내 이월드로 붙였다.

쥬얼리 사업부는 LLOYD(로이드), OST(오에스티), CLUE(클루)와 잡화 브랜드 LATEM(라템) 등을 전개한다. 이중 로이드의 경우 국내에서 업력만 30년 이상으로 인지도가 높다. 다만 쥬얼리 사업부 매출추이를 살펴보면 이월드로 옮겨온 후 매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9년 매출액 1502억원에서 2020년 1185억원, 2021년 1006억원, 2022년 860억원으로 1000억원대가 깨졌다. 테마파크 사업부는 2020년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동안 쥬얼리 사업은 계속 볼륨이 줄고 있다는 점에서 대조를 이룬다.


이는 쥬얼리 사업부 오프라인 매장 철수와도 맞물린다. 2019년 말 이월드가 전개하는 쥬얼리 매장은 387개에서 지난해 말 216개까지 줄었다. 3년 만에 170개나 영업을 중단했다. 매장 수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307개, 2021년 263개로 매년 수십 개씩 오프라인 매장을 줄줄이 폐점했다.

이월드는 수익이 저조한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고 온라인을 강화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채널을 효율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021년 로이드는 자체 온라인몰 론칭하며 온라인을 강화했다.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쥬얼리를 시착해볼 수 있는 AR 착용 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온라인몰을 차별화했다. 자체몰 외에도 SSG닷컴 등 이커머스에 입점하는가 하면 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 등 온라인 면세로도 사업을 확장하며 젊은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이드가 선보인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라인

MZ세대를 공략한 신규 보석라인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에도 힘을 준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Lab-grown Diamonds)는 이름 그대로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들어지는 원리다. 천연 다이아몬드와 결정구조 등 물리·화학적 성질이 동일하지만 자연채굴 원석보다 6~70%가량 더 저렴하고 채굴 과정에서 환경오염과 비윤리적 노동 착취 등이 없어 지속가능한 다이아몬드로 통한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이다. 실제로 글로벌 쥬얼리 브랜드인 스와로브스키나 판도라 등도 랩그로운 라인을 확대하는 추세다.

로이드는 지난 2020년 첫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컬렉션을 출시한 뒤 연이어 새로운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드 온라인몰에서 2022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한 로즈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3분 만에 100개 수량이 완판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월드 관계자는 “쥬얼리사업이 코로나19로 일부 타격을 받았다”면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라인을 확대하고 예물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여러 시도를 펼치고 있어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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