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캐피탈사 호응' 라데팡스, 한미사이언스 투자 LP 명단 윤곽 MG 내달 중순 최대 2400억 투자 심의, 캐피탈·증권사 800억 출자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3-06-01 08:18:3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이하 라데팡스)가 한미사이언스 투자를 성사시키기 위해 출자자(LP) 확보에 분주하다. 앵커 LP인 MG새마을금고중앙회(새마을금고)가 투자 심의 일정을 정한 가운데 복수의 캐피탈사와 증권사들도 출자 여부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주가하락 등 악재를 뚫고 딜이 최종 성사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3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6월 셋째주에 자금집행위원회를 열고 라데팡스가 추진 중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인수 딜의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이 자금집행위원회를 제외한 별도 투자 심의는 예정돼 있지 않은 상태다.
라데팡스는 이달 초 한미약품그룹 오너가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지분 11.8% 가량을 약 3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딜은 트랜치가 2개로 나눠져 있으며 라데팡스와 공동운용사인 무림캐피탈이 각각 지분 5.5%와 6.3%를 나눠 보유하는 구조다.
라데팡스 측 트랜치(트랜치1)는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에퀴티 투자, 무림캐피탈 측 트랜치(트랜치2)는 대출 투자의 성격을 띄고 있다. 한미약품 오너가는 6개월 뒤 콜옵션을 행사해 무림캐피탈이 보유하는 지분을 되찾아갈 예정이다.
새마을금고 출자 규모는 2300억~2400억원 수준이 유력하다. 당초 25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비교하면 출자 규모가 소폭 감소한 셈이다. 새마을금고는 트랜치2의 투자금 1700억원을 전액 책임지고 트랜치1에서는 1500억원 중 600억~700억원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새마을금고가 트랜치2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로는 안전성이 꼽힌다. 트랜치2는 한미약품 오너가가 지분을 되찾아갈 때까지 6개월 동안 연 10% 수익률이 보장돼 있다. 한미약품 오너가는 이번 지분 매각 대금으로 보유 지분의 상속세 납세 담보를 해제하고 주식담보대출을 새로 일으켜 트랜치2 지분을 재매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 상황이라면 새마을금고가 향후 한미약품 오너일가의 주식담보대출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미약품 오너가 입장에서도 금리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여러 금융기관을 물색하지 않아 편리한 측면이 있고 새마을금고도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가 600억~700억원을 출자한다면 라데팡스는 트랜치1 투자를 위해 800억~900억원 가량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트랜치1에 투자에는 캐피탈사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KDB캐피탈, IBK캐피탈 등이 200억원 안팎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금액은 중소형 캐피탈사들과 함께 증권사들이 책임지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에 밝은 한 관계자는 “복수의 중소형 증권사들이 이번 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새마을금고가 출자를 결정하면 이른 시일 안에 추가 LP 명단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데팡스가 설계한 한미사이언스 투자가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변수로 지목되는 것은 주가다.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며 최근 3만6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라데팡스의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입단가 3만8000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번 사안에 밝은 또 다른 관계자는 “트랜치1은 낮은 매입단가가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였는데 이제 장기 성장성으로 LP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새마을금고 뿐만 아니라 다른 LP들도 주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note] '이단아' 라데팡스의 도전
- 아이젠PE, 열차부품 제조 '인터콘시스템스'에 480억 투자
- 이음PE, 고려노벨화약 마케팅 포인트 '실적·진입장벽'
- 미래에셋운용, PE 부문장 공석…임시 본부장 체제로 운영
- [태영건설 워크아웃]산업은행, 에코비트 스테이플 파이낸싱 제공설 '솔솔'
- '특수가스 매각 총력' 효성화학, 후순위 후보도 본입찰 기회 준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제주항공, FI 배제하고 SI 컨소시엄 결성 추진
- 우본 메자닌 위탁사, 도미누스·SG·제이앤 낙점
- [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해외 PE 접촉 부인했던 형제, 사실상 경영권 매각 수순
- 하나은행, ‘제뉴원사이언스 인수’ 맥쿼리 우군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