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송출수수료 점검]현대홈쇼핑, '모바일 콘텐츠 확대' 20·30 유입 늘린다TV매출 비중 꾸준히 축소, 유튜브·라이브커머스 연계 젊은층 소비심리 공략
변세영 기자공개 2023-06-27 07:49:06
[편집자주]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2022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공개했다. T커머스를 비롯한 홈쇼핑업계 송출수수료 부담이 전년대비 일제히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홈쇼핑업계 송출수수료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기업별 대응 방향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0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이 탈TV 행렬에 드라이브를 건다. TV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모바일 라이브방송에 힘을 주고 예능을 접목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온라인 유입을 늘리는 데 박차를 가한다.현대홈쇼핑은 2022년 별도기준 매출액 1조1016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TV 6237억원, 온라인(앱)과 기타 477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TV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6.6%에 달한다.
홈쇼핑업계의 매출 구조는 크게 TV와 모바일로 나뉜다. TV매출은 고객이 TV를 보고 전화로 주문하는 케이스고 모바일매출은 모바일 앱으로 주문이 이뤄진 금액이다. TV시청자가 줄어들고 송출수수료 압박도 커지면서 홈쇼핑사는 탈TV 행렬을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현대홈쇼핑은 홈쇼핑 빅4사 중에서 TV매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업체로 꼽혀왔다. 이는 디지털 전환이 타 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늦었다는 의미다. 다만 TV의존도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TV매출액은 2019년 6686억원, 2020년 6566억원, 2021년 6407억원, 2022년 6237억원이다. 2019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의 65%를 TV에서 올렸다. 이후 2020년 60.5%, 2021년 59.3%, 2022년 56.6%까지 낮췄다.
지난해 업계 경쟁사인 CJ온스타일의 TV매출 비중은 36.3%에 달했고 GS홈쇼핑 38%, 롯데홈쇼핑은 57.4%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TV매출 비중을 전년대비 2.7%p 줄이면서 TV의존도 1위 타이틀을 뗐다.
현대홈쇼핑은 공식 온라인몰인 현대 H몰 플랫폼을 육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한다. 올해 초 현대홈쇼핑은 라이브커머스를 '쇼라'로 리브랜딩한 뒤 MZ 겨냥 신규 프로그램을 잇달아 론칭했다. 조직도 보강했다. 현대홈쇼핑 영업본부 직속 산하로 ‘쇼핑라이브팀’이 이관됐다. 패션사업부나 생활사업부 등에 속하지 않는 독립적인 조직이다. 이와 함께 라이브커머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상품기획파트도 만들었다.
해당 조직은 전원 MZ세대로 구성돼 라이브커머스 전용 PB상품과 단독 소싱 상품을 발굴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인기 아이템을 소싱해 판매하는 '구해왔쇼라'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희귀한 상품 수요가 높은 2030을 공략했다.
유튜브 활용도 높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유튜브 자체채널 ‘훅티비’를 운영한다. 지난 4월부터는 방송인 권혁수가 출연하는 예능 ‘앞광고 제작소’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앞광고 제작소에서 특정 제품에 대해 할인율이 결정되면 해당 가격으로 현대H몰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에서 판매를 진행하는 원리다.
단백질 제품 셀렉스의 경우 유튜브와 온라인몰, 라이브커머스 등 3개 채널을 연계한 결과 현대H몰 내 기획전 유입량이 일반적인 기획전 대비 약 18배 높았다. 라이브커머스 구매고객 중 MZ세대 비중은 65%에 달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채널을 다양화하면서 4050여성 위주였던 기존 TV홈쇼핑 고객을 젊은 층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유튜브와 온라인몰, 라이브커머스를 연계 운영해 차별화된 모바일 플랫폼 이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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