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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인베, 백신펀드 2500억 멀티클로징 우회 3분기 내 1750억 펀드 결성, 연말까지 추가 자금모집 지속될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23-07-11 08:14:4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백신펀드 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멀티클로징으로 방향을 틀면서 자금모집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 바이오 투자가 위축된데다 기업공개(IPO) 시장 한파와 맞물려 투심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000억원 규모 백신펀드의 한축을 담당했던 미래에셋벤처투자마저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반납하면서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펀드 결성 여부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백신펀드를 멀티클로징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오는 8월, 늦어도 9월내에 175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할 전망이다. 멀티클로징이 가능해지면서 당장 펀드 결성을 위한 자금 모집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이후 연말까지 2차클로징을 완료해 당초 계획대로 2500억원의 펀드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모태펀드 8월 수시출자 보건 계정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펀드 결성 작업이 본격화 된 이후 1년여만에 펀드 결성이 가시화 되고 있는 셈이다.

보건복지부가 주도한 이번 출자사업은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백신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주로 후기임상 바이오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이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백신·신약 개발 등을 위해 임상 시험 계획 승인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전체 투자액의 60% 이상) △국내 백신 분야 기업(백신 및 백신 원부자재·장비 관련 기업, 15%)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모태펀드와 국책은행으로부터 1000억원을 출자받고 나머지 1500억원을 민간에서 모집해 2500억원 펀드를 결성하는 미션이었다. 하지만 1차 클로징을 통해 70%에 해당하는 규모로 펀드 결성하고, 추가적인 자금을 모집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바이오 투자가 위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올해 1분기 바이오 의료 분야 투자금액은 1520억원이다. 2021년 1분기 3486억원, 2022년 1분기 4051억원 등과 비교하면 최근 3년간 가장 저조한 수치다. 고금리 기조와 맞물리 IPO 시장 악화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1차 클로징에서 모태펀드 출자금은 10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줄어든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GP커밋(운용사 출자금)으로 300억원을 투입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750억원을 모집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앞서 2500억원 펀드 결성을 한꺼번에 완료하기 위해 1200억원을 모집해야 했다.

백신펀드로 결성되는 비이클(Vehicle)은 기관전용 사모펀드(PEF)다. 벤처조합과 달리 투자 조건이 더욱 까다롭다는 평가다.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법인들도 적잖은 제약이 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주로 제약바이오기업을 비롯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자금모집을 타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 연기금, 공제회 등이 실시하는 출자사업도 자금모집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태펀드 GP 지위를 확보한 VC 등을 대상으로 매칭자금을 출자하는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바이오 투자 환경이 되살아 날지가 투심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정부의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인재 양성,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 계획 등이 포함되기도 했다. 바이오를 우주·항공, 양자, 인공지능(AI)·로봇 분야와 함께 미래원천기술 분야로 보고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 과감한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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