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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제이운용, 롱숏펀드 출격…롱온리와 '쌍두마차' 목표전환형 콘셉트, 펀더멘털 롱숏 구사

양정우 기자공개 2023-07-19 08:10:1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4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제이자산운용이 이재현 공동 대표가 이끄는 롱숏(Long/Short) 펀드를 내놨다.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통 펀더멘탈 롱숏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14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최근 더제이운용은 '더제이 더액티브롱숏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를 16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순수 롱숏 펀드는 2019년 론칭한 '더제이 파트너롱숏중립형' 이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더액티브롱숏 펀드에서 눈에 띄는 건 이재현 공동 대표가 직접 운용을 맡았다는 점이다. 더제이운용에서 공모펀드와 헤지펀드, 일임 등 운용자산의 대부분을 총괄하는 건 최광욱 공동 대표다. 특유의 롱바이어스드 전략으로 스타 펀드매니저로 평가받는 인사다.

하지만 이 대표 역시 운용역 출신으로서 더제이운용에서 파트너롱숏중립형 등을 이끌어왔다. 과거 대한투자신탁 시절 사내 발탁으로 처음 펀드매니저를 시작한 그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33세에 최연소 주식운용 팀장을 맡기도 했다. 옛 KTB자산운용에서 근무할 당시 담당했던 'KTB마켓스타펀드'는 스테디셀러로 여겨진다. 이 대표는 이 운용사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앞으로 더액티브롱숏 펀드는 펀더멘털 롱숏(Fundamental Long/Short)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롱숏은 크게 펀더멘털 롱숏과 페어 트레이딩(Pairs Trading)으로 나뉜다. 펀더멘탈 롱숏의 경우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종목에 롱 포지션을 갖추고 역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할 종목에 숏 포지션(공매도)을 취한다. 숏 포지션이 단순히 매수 익스포저의 하락에 대비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 수익 실현의 카드로 활용하는 것이다.

페어 트레이딩은 종목 간 통계적 관계를 분석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종목은 숏 포지션, 저평가된 종목은 롱 포지션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두 종목의 상관관계가 높아야 하는 만큼 동일한 섹터나 유사한 업종 내 주식을 담는 게 특징이다. 더액티브롱숏 펀드가 펀더멘털 롱숏을 표방하는 만큼 숏 포지션에 넣을 종목을 좀더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셈이다.

WM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의 여건 변화에 맞춰 롱숏 비중을 조정하면서 초과수익도 창출할 방침"이라며 "이번 펀드는 목표전환형 콘셉트까지 갖춰 수익자로부터 이목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더제이운용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를 중심으로 헤지펀드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새롭게 결성한 펀드 6개가 모두 공모주하이일드 비히클이었다. 구체적 운용 전략에서는 스팩(SPAC) 투자를 가미하는 방향으로 차별성을 꾀한 상품도 있으나 결국 공모주와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들이었다.

하지만 다시 1년여 만에 더제이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에쿼티 투자 상품을 내놓고 있다. 그간 금리 인상 속에서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돼왔기에 투자 여건상 운용이 용이한 공모주하이일드펀드에 힘을 실어왔다. 이제 이재현 대표의 롱숏 펀드는 물론 최광욱 대표가 운용하는 롱바이어스드 라인업에도 다시 시동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더제이운용은 투자일임 계약고와 헤지펀드 결성액을 모두 합하면 전체 AUM이 헤지펀드업계 최상위권이다. 헤지펀드 AUM이 2800억원 수준이지만 일임 계약금액이 2조1430억원(지난 1분기 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일임 평가금액은 3조1564억원에 이른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 '큰 손'이 수조원 대 일임 자금을 맡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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