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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고신용자 대출 한시 중단 속내는 올 1분기 신규 대출 고신용자 중심…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 위한 '강수'

박서빈 기자공개 2023-07-20 07:35:1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9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고신용자 대출 한시 중단이라는 강수를 뒀다. 금융당국과 약속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신규 대출이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공급되자 이를 일시적으로 막아 중·저신용자 대출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15일부터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신규 신청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가능대상자를 '당행 내부 기준을 충족하는 중저신용자 고객'으로 변경했다. 해당 조치는 케이뱅크의 추후 공지시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에 있어 다소 지지부진한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3.9%로, 작년 말(25.1%)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작년 말 목표치인 25%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와 같은 대출 공급 형태가 지속될 시 케이뱅크의 연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인 32%를 달성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전체 가계대출 규모 대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토대로 추산했을 때,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신규 대출이 중·저신용자 보다는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공급됐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는 11조5982억원이다. 이번 1분기 동안 새로 공급된 대출 금액만 9171억원 정도다. 하지만 해당 기간 동안 새로 공급된 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금액은 3000억원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올해 무조건 달성해야 한다는 인식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이번 조치의 고려 요소였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이 2023년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30% 상회로 잡고 이를 각 사가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했는데 당시 세운 정책상 계획이 올해 말에 마무리된다.

내년에는 그동안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실적 등을 고려한 새로운 포용금융 계획 정책이 수립될 예정이다.

올 초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연체율 상승과 고정이하여신(NPL) 증가를 이유로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금융당국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완화를 건의하기도 했다. 당시 금융당국은 이를 거절해 인터넷전문은행은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무조건 달성해야 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중·저신용자(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를 대상으로 한 대출 공급을 확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당국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계획 이행을 정기적으로 점검받고 있다. 이를 미행할 시 신사업 인허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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