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10년, 이전상장 포커싱]한국미라클피플사, '지피클럽'발 사업·재무개선 속도③6월 임총서 이사회 합류, 작년 대주주 등극 후 본격 경영 참여…화장품·세제 협업 기대
신상윤 기자공개 2023-07-25 08:02:32
[편집자주]
코넥스 시장이 개설 10년을 맞아 잠재력 있는 초기 기업의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91개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더벨은 '프리(Pre)-코스닥' 역할을 하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경쟁력과 기회 요인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세제 전문기업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지난해 마스크팩 등 화장품 전문기업 '지피클럽'을 대주주로 맞았다. 창업주 이호경 대표가 보유 지분 일부를 지피클럽에 넘기면서 대주주 자리를 내어줬다. 대주주 변화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한국미라클피플사가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론 다시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20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지난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해철 지피클럽 재무팀 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10월 지피클럽이 한국미라클피플사 창업주 이 대표의 구주 66만주를 인수한 뒤 약 6개월 만이다. 현금과 주식 교환 형태로 이뤄진 거래 금액은 65억원에 달한다. 현금 19억원을 제외하면 약 46억원은 지피클럽이 지배하는 비상장 기업 '제이오알알앤디' 주식 105주로 교환했다.
이 거래로 지피클럽은 한국미라클피플사 최대주주 지분율 55.78%를 확보했다. 창업주 이 대표 지분율은 85.3%에서 23.73%로 줄었다. 2004년 8월 설립된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신용보증기금(2018년)과 아주IB투자(2019년)로부터 기관 투자를 유치한 것을 제외하면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최대주주가 지피클럽으로 바뀌었지만 그동안 이사회는 창업주인 이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주주총회로 지피클럽 임원이 이사회에 들어오면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된 정 부장은 상근직이 아니지만 이사회 의결권 등을 가지고 있어 최대주주인 지피클럽 영향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재무팀 소속 합류로 한국미라클피플사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2021~2022년 순손실이 지속돼 결손금 누적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이다. 외부 감사인은 지난 2년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지피클럽은 한국미라클피플사가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어 연내 자본잠식 등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지난해 매출액 299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9.46% 증가했고, 수익성도 흑자 전환했다. 올핸 세탁용 캡슐 세제 등 생산을 위한 설비 증설과 같은 선투자 효과가 재무구조 개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협업하고 있는 지피클럽과의 마스크팩 등 화장품 ODM, OEM 사업도 성과가 나나타고 있어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전체 매출액 가운데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홈쇼핑을 줄이고 OEM, ODM 및 수출로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출 판매는 지피클럽이 확보한 중국 등 해외 영업망을 연계할 수도 있다.
지피클럽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국미라클피플사를 통해 마스크팩 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을 추가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피클럽은 제이오알알앤디 등을 통해 생산을 맡겼다. 화장품 중심의 사업구조도 한국미라클피플사를 통해 세제 등 생활용품으로 확장할 수 있다. 지피클럽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97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 등을 기반으로 사업다각화에 힘을 싣고 있다.
지피클럽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한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선투자한 생산 설비 안정화와 캡슐 세제 등이 사업 안정화에 돌입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턴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 등은 사업 및 재무구조를 우선 안정화한 뒤에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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