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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2대주주' 한투파, 상장 전 추가 베팅했다 45억 규모 구주 매수, 남태우 심사역 이사 재선임…1.1조 밸류 유지 '관건'

구혜린 기자공개 2023-08-07 07:54:0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에 45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오아시스는 올 초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흥행 실패로 이를 잠정 연기했다. 최근 투자 심리가 호전된 틈을 타 이르면 하반기 재추진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내재 기업가치를 믿고 물량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근 오아시스 구주를 45억원 규모로 추가 매수했다. 오아시스와 별도의 협의 없이 장외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한 투자다.

추가 투자로 확고한 2대주주 지위를 굳히게 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오아시스 지분 407만4362주(지분율 14.5%)를 보유 중이다. 오아시스의 모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지어소프트(55.2%) 다음으로 보유 주식이 많다. UCK파트너스(옛 유니슨캐피탈코리아)는 330만주(11.8%)를 보유 중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장기간에 걸쳐 오아시스에 투자를 단행했다. 2020년 4월 프로젝트펀드와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오아시스가 발행한 126억원 규모 제1회차 전환사채(CB)를 인수했으며 같은해 12월 1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인수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전량 오아시스 주식으로 전환·교환됐다.

앞서 오아시스의 상장이 좌절되면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엑시트에도 비상이 걸렸다. 오아시스는 지난 2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당초 오아시스가 기대한 희망 공모가격은 3만500~3만9500원 선이었는데 투자자들은 2만원 안팎의 가격에 주문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오아시스는 주관사인 NH투자증권으로부터 스팩 합병 상장을 제안받는 등 상장 불씨가 살아난 분위기다. 초기 투자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달리 UCK파트너스는 1조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시스 역시 지난해 6월 이랜드리테일로부터 인정받은 1조1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이 훼손되어선 안 된단 입장이다.

내부에선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한 언제든 상장을 재개할 수 있단 반응이 나온다.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 컬리와 달리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몸집을 키웠다. 2021년 44억원, 지난해 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올 1분기에도 매출액 1147억원, 순이익 17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자사를 긍정적으로 봐주고 있고 사업적으로도 지지해주고 있다"며 "상장 준비는 계속하고 있으나, 전략적 투자자(FI)로부터 인정받은 밸류에이션을 훼손하지 않을 수 있을 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오아시스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남태우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 수석이사가 오아시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며 경영자문을 맡고 있다. 남 이사는 오아시스 투자를 이끈 장본인이다. 투자 직후인 2020년 6월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으며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임기가 한 차례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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