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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경영분석]"고맙다 신한라이프" 신한운용 상반기 실적 '견인'40조 일임자산 확보 수수료 수익 껑충…ETF 인기도 '한몫'

조영진 기자공개 2023-09-05 08:08:2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상반기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들어온 신한라이프 일임자산과 월배당·소부장 ETF의 흥행 등에 힘입어 매해 호실적을 써내려가는 모습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자산운용의 별도기준 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자산운용이 출범한 지난 2009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하반기 40조원 규모의 신한라이프 운용자산을 일임받아 수수료수익을 늘린 게 주효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펀드 및 투자일임자산 설정원본은 약 105조3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에는 62조6018억원 수준을 기록했으나 1년 새 43조원가량 불어난 수치다. 펀드 설정액은 약 3조원 증가하는 데 그쳐, 사실상 일임자산이 설정원본 증가치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일임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일임자산 관리수수료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투자일임 수수료수익은 134억원으로, 전년동기(108억원) 대비 26억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자산운용 영업수익이 최근 1년 새 30억원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일임자산 수수료수익이 영업수익 확대를 견인한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 두자릿수로 내려앉았던 순이익은 다시 100억원대 수치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억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수익 증가 뿐만 아니라 영업비용 절감이 순이익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임직원 급여를 포함한 판관비 항목이 388억원에서 426억원으로 일부 증가했으나, 지난해 대규모로 계상된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 항목이 올해 들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신한대체투자운용 흡수합병에 이어 하반기 신한라이프의 대규모 일임자산을 확보하는 등 운용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아울러 개인투자자를 겨냥해 ETF, TDF 등의 공모 투자상품을 연달아 출시하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매진하는 상황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신한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는 총 2023개로, 전년동기 대비 150개 증가했다. 150개 신규 펀드 가운데 공모형 증권집합투자기구는 100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집합투자기구의 설정원본도 전년동기 대비 약 46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신한자산운용이 주력하고 있는 공모 투자상품은 ETF와 TDF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총 16개의 신규 ETF를 출시하는 등 ETF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흥행상품인 월배당 ETF에 개인투자자들을 꾸준히 유입시키는 한편, 업계 첫 소부장 ETF를 출시해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신한SOL 2차전지소부장Fn' ETF는 현재 2400억원에 가까운 순자산총액을 기록 중이다. 함께 출시한 '반도체소부장Fn' 또한 순자산총액 2800억원을 기록하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1일에는 의료기기소부장, 자동차소부장 ETF를 연이어 출시하는 등 소부장상품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TDF 확대도 신한자산운용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TDF 운용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7000억원 수준에서 최근 9000억원까지 대폭 확대됐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행을 계기로 TDF 시장을 지속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자산운용의 TDF 시장점유율은 8월 말 기준 약 9%로 업계 5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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