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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여행 스타트업 리빌딩]가제트코리아, '통신사 네트워크·맞춤형 상품' 경쟁력②팬데믹 속 사업 기반 마련, 앱 유심사 데이터 로밍 사용자 '껑충'

이효범 기자공개 2023-09-05 08:24:49

[편집자주]

팬데믹 기간이 막을 내리고 엔데믹 시대가 도래했다. 팬데믹 장기화로 여행산업 생태계가 무너진 가운데서도 서바이벌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있었다. 성수기인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 관련 스타트업은 움츠렸던 날개를 펴고 새롭게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더벨은 리오프닝 기대감에 부푼 여행업계 스타트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데믹 속에서 창업한 가제트코리아는 지난 3년간 엔데믹에 대비해왔다. 최우선 과제는 해외 여행객들에게 데이터 로밍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통신망을 구축하는 일이었다. 글로벌 통신사와 계약을 맺고 이 문제를 풀었다. 뿐만 아니라 앱 '유심사' 사용자들이 맞춤형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에도 주력했다.

데이터 로밍 서비스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자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여행수요 회복에 따라 유심사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났고 영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이심(eSIM) 기반 데이터 로밍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로컬 통신망을 확대하고, 상품을 고도화 해 대체로밍 시장에서 상위권 사업자로 발돋움 한다는 포부다.

◇CMI 손잡고 데이터 로밍 기반 마련, 대표상품 '비스포크 데이터 플랜'

가제트코리아는 전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이심 기반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광범위하게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건 팬데믹 기간 동안 글로벌 통신사업자인 CMI(차이나모바일인터내셔날)와 파트너십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사용한 만큼의 트래픽을 정산하는 형태의 계약을 맺으면서 유심사 사용자들에게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현지 통신사와 직접 계약을 맺기도 했다. 보다 양질의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해하기 위해 현지 통신사업자와 계약해 로컬망을 구축했다. 현지 통신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면 해당 지역에서는 유심사 사용자들에게 한층 더 빠른 속도의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경쟁사들과 비교해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추는 셈이다. 현재 일본, 태국, 대만에 로컬망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 다른 국가로도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예정이다.


가제트코리아는 팬데믹 기간 동안 상품 개발에도 열중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비스포크 데이터 플랜(Bespoke Data Plan)'이다. 기존 틀에 정해져 있는 통신사 요금과 달리 고객이 직접 사용량, 사용일수, 사용국가를 직접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전용 상품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기업 입장에서 기존 로밍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해외출장이 발생하는 건마다 개별적으로 통신사로부터 청구서를 받고 결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가제트코리아가 준비 중인 상품은 기업에 매월 데이터를 쓴 만큼의 비용만 청구한다. 한층 간소화 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가제트코리아도 B2B에서 B2C로 확장함에 따라 트래픽 사용을 늘려 바잉 파워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상품 개발을 가능한 건 CMI 등 통신사와 계약을 통해 트래픽을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내는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통신사에 지불하는 트래픽 사용료가 데이터 로밍 상품 가격에 반영되는 셈이다. 이같은 원가 구조 덕분에 유심사 서비스 이용자가 데이터 사용을 많이 하거나 혹은 적게 하더라도 가제트코리아가 직접적으로 손실을 보지는 않는다.

가제트코리아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자 해외 여행 수요가 감소했고 상품 판매가 저조한 부분도 있었다"며 "또 사업 초기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부족함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속에서 이를 개선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유심사 이용자 한달간 6만명 '껑충', 국내 1위 사업자 도약 포부

이심 기반 데이터로밍 서비스를 안정화 한 가운데 엔데믹 시대가 도래했고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 유심사 이용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누적 이용자수가 30만명인데 최근 한달간 이용자 수는 6만명으로 급증했다.

실적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에만 20억원의 매출을 창출했고, 하반기 들면서 최근 2개월 간 15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냈다. 여행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서비스 이용자 수가 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이같은 추세는 오는 10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는게 가제트코리아 측 전망이다.

매출 상승의 또다른 요인은 이심 기반 데이터 로밍 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유심(USIM) 사업도 한몫했다. 유심 기반 데이터 로밍은 유심 단말기 사용자를 위해 불가피하게 진행하는 서비스다. 다만 유심 대량 주문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올들어 매출 증가를 거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로컬망 구축을 확대하고 데이터 로밍 서비스 상품을 한층 고도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가제트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대체로밍서비스 1위 와이파이도시락을 비롯해 이심 활용 서비스 기업 등이 모두 우리의 경쟁사"라며 "유심사 대표 상품인 비스포크 데이터 플랜을 바탕으로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국내 1위 대체 로밍 서비스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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