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훨훨 나는 '코엑스' 회복 더딘 '부산' 온도차 뚜렷 코엑스점 2019년 매출 능가, 인천에 비해 김해공항 항공편 회복 속도 더뎌 '실적 영향'
변세영 기자공개 2023-09-13 07:50:21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2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올 상반기 코로나19 이전 실적에 필적한 가운데 지점별로 온도차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코엑스점은 상반기에만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일당백 역할을 했지만 부산점은 항공편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GKL은 연결기준 올 상반기 매출액은 209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전년 동기(-239억원) 대비 큰 폭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GKL은 2006년 1월 강남코엑스점 오픈을 시작으로 같은 해 5월 강북힐튼점, 6월 부산롯데점을 연달아 개장하며 총 3개 업장을 운영해 왔다. 이중 힐튼점은 지난해를 끝으로 힐튼호텔이 영업을 종료하면서 올해 1월1일부터 드래곤시티(용산점)로 업장 이사를 단행했다.
사업장별 매출액 규모를 살펴보면 올 상반기 코엑스는 1120억원으로 전년(469억원)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가장 앞서나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828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드래곤시티는 699억원을 기록했다. 드래곤시티점은 전용영업장 면적만 놓고 보면 기존 세븐럭 강북힐튼점(1728㎡)보다 20%가량 크다. 테이블 게임도 더 많다. 기존 힐튼점에 대비 룰렛은 3대, 테이블 바카라(카드 3장 총합 숫자의 끝자리 숫자를 가리는 게임)는 2대가 더 많다.
게임장 시설은 기존 힐튼점보다 향상됐지만 그럼에도 소위 ‘오픈빨’이 크지 않았다는 게 카지노업계 중론이다. 지리적 측면에서 힐튼점에 비해 접근성이 좋지 않은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힐튼점은 명동과 인접해 외국인들이 관광과 쇼핑을 즐기기 적절하다는 지리적 특성이 플러스요인이 됐지만 용산점은 아이파크몰을 제외하면 즐길 거리가 부족하고 위치도 애매해서 외국인들이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개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당장은 파급력이 크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부산점 회복이 더디다는 점이 과제로 남았다. 상반기 부산롯데점 매출액은 260억원을 기록했다. 부산점은 코로나19 이전 2018년 기준 상반기 매출액 규모가 470억원에 달했던 곳이다. 부산의 경우 아직 국제선 항공운항이 정상적으로 재개되지 않은 만큼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및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도착·출발포함)은 288만명이다. 전년(3만3960명) 대비 80배 이상 폭증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정상화는 아니다. 2019년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이 508만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이미 인천국제공항은 국제선 이용객 수가 2019년 상반기 대비 70%가량을 회복했다.
GKL 관계자는 "용산은 지역 인프라가 아직까지 다소 부족한 상태로 시간이 좀 더 지나야 뭔가 가시적으로 나올 것 같다"면서 "카지노는 비행기랑 엮이는 만큼 부산도 비행기편이 원활해져야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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