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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대세 '프라이빗LLM', 커넥트웨이브 선점 '잰걸음' 업스테이지와 구축 협약…다나와, 에누리 등 방대한 쇼핑 데이터 확보 강점

성상우 기자공개 2023-10-31 10:01:3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나와', '에누리', '메이크샵' 등을 운영 중인 커넥트웨이브가 프라이빗 거대언어모델(LLM)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라이빗LLM은 오픈AI 및 챗GPT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 업계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다. 커넥트웨이브는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함께 관련 시스템 내재화에 한창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넥트웨이브는 지난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프라이빗LLM 개발 구축 계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내재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커넥트웨이브는 자사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인 다나와와 에누리가 한국어 기반 약 14억개 규모의 쇼핑 상품 데이터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다 플랫폼 대비 강점이 될 것으로 봤다. 업스테이지의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프라이빗LLM을 공동 개발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판단했다.

커넥트웨이브의 쇼핑몰 제작 솔루션인 ‘메이크샵’도 프라이빗LLM을 통해 상위 레벨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커넥트웨이브가 구축하는 프라이빗LLM에 메이크샵 기반 특정 쇼핑몰의 데이터를 학습시킨다면 배송조회부터 문의사항 및 반품 상담 등을 자동화시킬 수 있다. 쇼핑몰의 리뷰 요약 기능은 물론 상품들의 카피(copy) 개발까지 자동화가 가능하다. 특히 메이크샵 쇼핑몰마다 AI추천 엔진을 적용할 예정이다.

프라이빗LLM 적용 예시 [자료=커넥트웨이브]

프라이빗LLM은 지난해 200조원 규모로 성장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다. 오픈AI의 챗GPT가 불러온 전 세계적 열풍과 함께 많은 기업들이 퍼블릭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생성형 AI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 다만 퍼블릭LLM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선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투자비용이 막대하다는 단점이 있다. 말 자체를 지어내는 환각 현상(Hallucination)과 기업 내부 데이터의 외부 유출에 대한 염려 등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프라이빗LLM은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다. 기업 규모나 특성에 맞는 프라이빗LLM 도입 필요성이 최근 이커머스 시장에서 대두되고 있는 이유다. 프라이빗 LLM은 기업 서버에 설치하는 구축형 '온프레미스(on-premises)' 방식이나 전용 클라우드 도입으로 보안 걱정이 없다. 내부 데이터만 활용하기 때문에 검증된 데이터만을 사용하여 거짓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도 거의 없는 모델이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모델 사이즈로 비용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는 글로벌 AI 시장 규모가 향후 7년간 연평균 34.6%씩 성장해 2030년 1093억7000만달러(한화 약 145조 1,558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과 대형몰들이 쇼핑만족도을 극대화하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AI기술 도입은 불가피하며 환각, 비용, 보안의 삼박자의 경쟁력을 갖춘 프라이빗 LLM의 가치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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