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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제주 테마파크 땅값 '250억→2100억' 잭팟 2012년 토지 매입, 오는 2025년 1단계로 5성급 숙박시설 '순차적 오픈'

변세영 기자공개 2023-11-07 09:21:2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파크가 제주 애월에 조성하는 복합 테마파크인 ‘국제문화복합단지’에 묶여있던 가등기가 지난달 말소(해제)되면서 공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해당 부지는 이랜드그룹이 약 250억원에 매입한 곳으로 최근 감정평가액만 2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파크의 자회사인 ㈜이랜드테마파크제주가 애월 부지 58만8000㎡(17만6214평) 규모로 조성하는 국제문화복합단지에 묶여있던 가등기가 지난달 11일 자로 해제됐다. 이랜드그룹은 2013년 제주도 애월에 복합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초 이랜드는 중국 지앙시 홍커롱 인베스트먼트(Jiangxi Hongkelong Investment)와 공동 출자해 ㈜이랜드테마파크제주(구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후 지분을 완전히 가져왔다. 지난해 말 기준 이랜드파크가 지분 96.9%를 갖는다.

이랜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로부터 2012년 해당 부지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이후 2018년 잔금 지불과 함께 개발사업 시행 승인도 받았다. 다만 완벽하게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같은 해 토지 매매계약이 이뤄졌지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가등기를 설정하면서 사실상 ‘반쪽짜리’ 권리를 보유했다. 가등기는 본 소유자가 잔금이나 계약이행 등이 지켜지지 않을 시 토지를 다시 회수할 수 있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사업 리스크를 안고 있었던 만큼 복합단지 공사 진척이 순조로울 수만은 없었다.

이랜드그룹이 전개하는 '그랜드켄싱턴 애월' 조감도

이랜드그룹은 가등기 말소로 완전한 소유권을 얻게 된 만큼 향후 애월 단지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랜드는 오는 2025년 5성급 숙박시설이자 독채형 리조트인 ‘그랜드켄싱턴 애월’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선 숙박시설을 1차로 오픈하고 분양 대금 등을 활용해 국제아트미술관, 문화체험마을 등 시설을 조성하는 작업을 추가로 진행해 2028년 2단계 오픈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해당 복합단지의 토지평가액이다.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제주 애월 부지 감정평가금액은 1단계 분양 부지 694억, 그 외 부지는 1457억으로 총 2151억에 달한다. 당초 2012년 매매계약 체결 당시 매입가액이 25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10년 만에 8배 이상 땅값이 오른 셈이다.

2010년대 중반 ‘효리네 민박’ 등이 방영되면서 애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일대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했다. 물론 감정평가액의 경우 부지를 매각하지 않으면 단순 수치상 금액에 불과하지만, 만약 추후 자산유동화 등을 실행할 시 상당 부문 재정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다.

이랜드는 그룹 차원에서 애월 단지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이랜드테마파크제주로 이어지는 지분 관계를 강화했다. 이랜드파크는 ㈜이랜드테마파크제주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협력하고 있다. 2019년 300억원을 출자해준 데 이어 올해는 운영비도 대여해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이랜드테마파크제주는 이랜드파크가 보유하고 있는 이월드의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 차입도 활용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해당 제주도 중산간 지역은 2018년 이후 인허가가 안 나는 곳으로 희소성과 개발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다”라면서 “가등기가 해제된 만큼 투자나 개발 등 측면에서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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