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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유일 상장사 이월드, '역대 첫 IR' 배경은 이랜드에 인수되고 첫 IR, 쥬얼리 부문 신사업 '랩그로운' 호조 반등 자신감

변세영 기자공개 2023-10-26 09:32:3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이월드가 국내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IR(Investor Relations) 활동을 단행했다. 이랜드그룹에 편입되고 이월드가 공식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의 큰 포션을 차지하는 쥬얼리 부문 회복에 자신감을 내비침과 동시에 지지부진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투자자 소통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월드는 증권사와 투자사 관계자들과 대구 이월드 테마파크와 롯데백화점 본점 더그레이스 매장 등 현장 기업탐방을 진행한 데 이어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도 개최했다.

이월드는 그간 IR 활동이 다소 소극적이었다. 이월드(구 C&우방랜드)는 이랜드그룹에 인수된 2010년 이후 한번도 IR 행사를 진행한 적이 없었다. 이를 깨고 투자자들과 소통에 나선 배경에는 사업 현황 등을 알리고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목적이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월드의 사업구조는 테마파크 이월드와 쥬얼리 투트랙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메인은 단연 ‘쥬얼리’다. 2019년 2월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던 쥬얼리 사업부를 이월드가 넘겨받으면서 지금의 사업구조가 완성됐다.

쥬얼리 사업부는 LLOYD(로이드), OST(오에스티) 등을 전개한다. 2019년까지만 해도 쥬얼리 사업부 매출액은 1502억원에 달했지만 코로나를 거치면서 지난해 860억원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쥬얼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2%에서 68%로 작아졌다.

이러한 배경 속 반전 카드로 등장한 게 ‘랩그로운 다이아몬드(Lab-grown Diamonds)’다. 랩그로운이라는 이름 그대로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들어지는 원리다. 천연 다이아몬드와 결정구조 등 물리·화학적 성질이 동일하지만 자연채굴 원석 대비 20% 가격이다. 가격이 합리적인 데다 채굴 과정에서 환경오염과 비윤리적 노동 착취 등이 없어 지속가능한 다이아몬드로 통한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월드는 국내 대기업 쥬얼리 업체 중에서 가장 먼저 랩그로운 시장에 뛰어들었다. 2020년 첫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컬렉션을 출시한 뒤 연이어 새로운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시장 선도자 격인 이월드는 인도 현지 업체를 빠르게 선점해 직생산하는 방식으로 원가와 소싱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 5월에는 ‘파인쥬얼리’를 표방하는 브랜드 ‘더그레이스런던’을 론칭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연말까지 최대 5개 매장을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내부적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축인 테마파크도 호조세다. 이월드 테마파크 입장객 수는 에버랜드, 롯데월드에 이어 국내 테마파크 탑3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한국테마파크 협회 자료에 따르면 이월드 입장객 수는 20년 69만명, 21년 132만명, 22년 234만명으로 회복했다. 올해 연간회원 수는 이미 10만명을 넘겼다.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 23일 종가기준 이월드 주가는 1207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월드 주가는 지난해 8월 2000원 선을 터치했지만 1년 만에 40%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주가 추이를 보면 2020년 4월 4000원대 중반에서 2021년 7월 3000원대, 2022년 2000원대를 찍고 계속 하향세를 타고 있다.

이월드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이해도와 관심을 제고하고자 IR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최근에 뜨겁다 보니 이에 대한 Q&A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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