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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C레벨', 이월드 주식 매수 릴레이…실적 자신감 주가 저평가 판단 매수 나서, 엔데믹 상황 속 실적 정상화 기대감 내포

변세영 기자공개 2023-08-16 07:53:3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 윤성대 대표(CEO)와 박위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비를 털어 연이어 ㈜이월드 주식을 매수하는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두 사람은 이랜드리테일 ‘C레벨’이면서 그룹 유일 상장사인 ㈜이월드 사내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룹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엔데믹과 맞물려 테마파크 실적이 우상향 추세인 만큼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지난달 27일 ㈜이월드 주식 1만주를 1350만원에 매입하고 이튿날 28일 2만주를 1257원에 추가매수 했다. 각각 1350만원, 2514만원 규모다. 윤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월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9월, 10월, 올해 5월 3번에 걸쳐 3만주를 샀다. 잇따른 매수로 윤 대표의 ㈜이월드 보유 지분은 0.04%(6만주)로 늘었다. 최대주주 이랜드파크(56.48%)와 2대 주주 이랜드월드(13.84%)에 이은 3대주주이기도 하다.

눈여겨볼 점은 이랜드리테일 CFO인 박위근 이사도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는 점이다. 당초 박 CFO는 ㈜이월드 주식을 단 한주도 보유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900주를 매수한 후 이튿날 4100주를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월드 주식 매수에 나선 이유로는 책임경영 목적이 크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은 이랜드리테일을 중축으로 ㈜이월드 사내이사직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월드는 이랜드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만큼 대내외적으로 중요도가 큰 계열사다.

무엇보다 실적 반등세가 뚜렷한 만큼 결국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내포됐다는 해석이다. ㈜이월드 주가는 2021년 6월 4000원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8월 2000원을 기록하는 등 계속 빠지고 있다. 이달 11일 종가기준 1392원이다.

㈜이월드의 사업구조는 테마파크 이월드와 쥬얼리 등 양날개로 이뤄져 있다. 각각 전체 매출에서 33.4%, 66.6% 비중을 차지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월드 테마파크 입장객은 전년대비 77% 증가한 320만명이다. 올해 1분기 입장객은 65% 증가한 80만명을 기록했다. 국내 테마파크 입장객 수 순위를 보면 에버랜드, 롯데월드에 이어 이월드가 3위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 제한을 풀면서 테마파크 입장객이 늘어나 실적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2017년 3월 사드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으로 사실상 한국 관광을 금지했는데 약 6년 5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는 쥬얼리 부문에도 호조로 작용한다. LLOYD(로이드), OST(오에스티), CLUE(클루) 등을 전개하는 이월드 쥬얼리사업부는 2019년 매출액 1502억원에서 지난해 860억원으로 3년 만에 거의 반토막 났다. 중국 큰손들의 국내 입국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이월드 관계자는 “이월드는 그룹 미래사업 부분에 핵심적인 법인”이라면서 “이월드의 성장성에 비해 주가가 너무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해 직접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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