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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투자풀 완전위탁형 본격화...삼성·미래 설정 릴레이 10월 중순 이후 7개 펀드, 총 8300억 규모

윤종학 기자공개 2023-11-09 08:17:3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6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완전위탁형 펀드 설정을 개시했다. 2021년 말 완전위탁형 제도가 시범 도입된 이후 전용펀드가 설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펀드 설정을 시작으로 연기금투자풀의 완전위탁형 운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월19일을 기점으로 연기금투자풀 완전위탁형 펀드를 연달아 설정하고 있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이 3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개 펀드를 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연기금완전위탁통합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 '연기금완전위탁통합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5호', '연기금완전위탁통합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6호' 등을 설정해 각각 4335억원, 380억원, 920억원 등 총 5635억원을 모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투자풀완전위탁통합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제1호', '미래에셋투자풀완전위탁통합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제4호', '미래에셋투자풀완전위탁통합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제5호', '미래에셋투자풀완전위탁통합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제6호' 등을 설정했다. 각각 171억원, 1777억원, 729억원, 36억원 등 총 2713억원이 유입됐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달아 설정하고 있는 펀드들은 연기금투자풀 완전위탁형 전용펀드다. 연기금투자풀은 4대 연금을 제외한 나머지 연기금을 모아 운용하는 제도로 기금 자산운용정책 부재 및 담당인력의 전문성 결여를 해소하기 위해 2001년 도입됐다.

지정된 민간운용사에 재간접 펀드로 자금을 맡기는 방식이며 현재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금을 예탁받아 개별운용사에 배정하고 있다.

완전위탁형 제도는 연기금투자풀 운용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2021년 말 시범 도입됐다. 자산운용 전담 조직과 체계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규모 기금의 자산운용 업무를 민간운용사에게 완전히 위탁하는 방식이다. 실상 지난해부터 전면 도입됐지만 제도 도입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연기금투자풀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완전위탁형 제도 도입 이후 기존 연기금투자풀 펀드에서 일부 자금을 시범운용하고 있었다"며 "자산운용지침 수립 등 준비 과정이 마무리돼 본격적으로 완전위탁형 펀드를 설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전위탁 운용을 위한 펀드들이 신설되면서 운용 규모 확대도 기대된다. 연기금투자풀 완전위탁형은 여유자금이 1조원 미만이거나 투자풀 위탁 비중이 50% 이상이지만 전담 운용조직이 없는 기금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약 50곳 이상의 중소형 기금들이 후보군에 포함된다.

연기금투자풀 완전위탁형의 수탁고 확대를 앞두고 주간운용사 사이 자금유치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연기금투자풀 운용규모는 각 주간운용사가 영업을 통해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완전위탁형으로 전환하거나 신규 도입하는 과정에서 수탁고 변동이 발생할 수도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전위탁형의 경우 운용 수익률 뿐아니라 해당 제도 도입을 위한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주간운용사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며 "전체 연기금투자풀 수탁고 증대와 동시에 주간운용사 간 영업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말 기준 연기금투자풀 수탁고는 삼성자산운용이 30조200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9조7000억원으로 집계돼 삼성자산운용이 앞서고 있다. 다만 수탁고 성장 추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파르다. 2021년 4월부터 삼성자산운용이 4조원가량 수탁고를 늘린데 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탁고는 약 13조원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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