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장기간 공석 '전략본부장 보강' 신사업 박차 추가 인사로 신동우 상무 스타벅스로 이동, 올해 사업 목적에 20개 이상 추가
변세영 기자공개 2023-11-24 07:05:4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스타벅스(법인명 SCK컴퍼니)의 전략기획본부장 자리에 신세계그룹 재무통이자 전략가인 신동우 상무가 선임됐다. 올해 스타벅스는 사업목적에 물류업 등 신사업을 대거 추가한 만큼, 신 상무를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2024년 정기인사를 단행한 후 최근에 일부 조직개편 및 추가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9월 정기인사에서 그룹 전략실 신임 재무본부장으로 내정됐던 신동우 상무가 SCK컴퍼니로 다시 한번 이동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크게 주력 계열사 ㈜신세계와 종속기업이 속한 백화점부문과 ㈜이마트와 종속기업이 포진한 이마트부문으로 나뉜다. 그룹 전략실은 최상단에서 이마트와 ㈜신세계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그룹 차원의 큰 그림을 그리는 곳이다.

신 상무는 그룹에서 손꼽히는 전략가이자 재무통으로 통한다. 1975년생인 신 상무는 2012년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전략기획 부장으로 경력 입사했다. 이후 이마트 전략본부 기획담당, 전략실 관리총괄,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담당 등을 거쳤다.
스타벅스는 전략기획본부장과 지원본부장이 각각 부재한 상태였다. 전략기획본부는 올해 초 전략기획본부장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겸직하던 이주연 상무가 비알코리아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됐다.
지원본부도 마찬가지다. 지원본부는 인사, 홍보, 자금 등을 다루는 곳으로 지원본부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한다. 2024 정기인사에서 스타벅스 김낙호 지원본부장(전무)이 신세계건설로 계열이동하면서 공석으로 남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전략기획본부가 1년여간 장기간 수장을 찾지 못해 공백이 컸던 만큼, 이를 고려해 지원본부가 아닌 전략기획본부로 신 상무를 내려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 지원본부는 기존 팀장급 인력을 담당으로 승진시켜 본부장 공백을 최소화하고 조직에 힘을 실었다. 계승효 팀장이 이번에 담당으로 승진하면서 지원본부를 사실상 총괄하는 체제가 됐다.
신 상무 체제의 스타벅스 전략기획본부는 중장기 리테일 사업을 기획하고 신사업을 수행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스타벅스는 이사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신규사업을 20개 이상 대거 추가한 후 등기를 완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연시설운영업 △교육지원서비스업 △기타금융업 △기관 구내식당업 △물류터미널운영업 △자동판매기운영업 △무점포소매업 △주차장운영업 등이다.
단순히 음료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커피전문점 업태를 넘어서 신규 비즈니스로 수익구조를 다각화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SCK컴퍼니 매출액은 2019년 1조8695억원, 2020년 1조9284억원, 2021년 2조3856억원, 지난해 2조5939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9.6% 증가한 1조389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원가와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이 부진한 모습이다. 2021년 영업이익은 2393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캐리백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25.6% 감소한 569억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스타벅스가 원가 등 안정화에 주력했던 분위기라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려는 기조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전략기획본부의 역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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