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신한은행 전국 본부장 송년회의 의미앞당겨진 행사, 후속 일정도 빨라져…조기 인사로 분위기 반전 노려
고설봉 기자공개 2023-12-01 07:59:29
[편집자주]
신한금융그룹은 리더십 교체를 앞두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자회사 수장을 결정하는 자경위가 앞당겨지며 인사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자회사 CEO와 신한지주 경영진, 신한은행 부행장 등은 진옥동 체제에 편승하기 위한 수 싸움에 들어갔다. 더벨은 진옥동 체제 첫 인사를 조망하고 2024년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1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 인사 시계가 빨라졌다. 11월 중순 본부장급 임원들을 대상으로 송년회를 개최하면서 일찌감치 한해를 마무리했다. 정기인사를 앞두고 조직을 추스르는 의미의 행사로 예년에 비해 일정이 최소 2주 가량 빨라졌다. 이에 따라 후속 정기인사도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인사 일정이 빨라진 배경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사진)이 있다. 이번 정기인사는 정 행장 취임 뒤 처음 단행되는 인사다. 올해 2월 취임 때 기존 조직과 임원들을 그대로 유지했었다. 취임 후 처음 단행하는 인사인 만큼 강도 높은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28일 신한은행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 17일 본부장들을 대상으로 송년 행사를 열었다. 현직 본부장 전원 참석한 가운데 올해를 마무리 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자리를 가졌다.

예년보다 본부장 송년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신한은행 내부에선 정기인사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상 신한은행은 임원 송년회 이후 대상자에게 퇴직 여부를 개별 통보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공식적으로 인사가 명단을 발표해 정기인사를 마무리해왔다.
송년회로 한해를 마무리한만큼 조만간 퇴직 본부장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본부장 승진 후 최초 2년 임기를 보장한다. 이후 1년씩 임기를 연장하고 있다. 임기 연장이 되지 않으면 퇴직절차를 밟는다.
일각에선 올해 정기인사는 12월 첫주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둘째주 본부장 인사 및 아너스 통보, 희망퇴직 신청 등 일정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12월 29일 직원 정기인사를 끝으로 인사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본부장 인사는 임원 인사와 직원 인사 사이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인사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신한은행 내에서 본부장은 직원과 경영진의 경계에 선 보직이다. 부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면 본부장이 된다. 이후 경영 능력과 리더십 등을 인정 받으면 부행장 등으로 승진한다. 그러나 승진 대상에 오르지 못하면 본부장을 끝으로 조직을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본부장 인사와 맞물려 연쇄적으로 인사 퍼즐이 맞춰진다. 본부장 퇴직자 규모에 따라 본부장 신규 승진과 본부장 전보 등 후속인사가 단행된다. 퇴직하는 본부장들을 대체해 새로 본부장에 오를 부장급 직원들과 기존 본부장들이 맡았던 보직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심사다.
한편 부행장 승진자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본부장 및 상무 가운데 누가 부행장에 오를지가 관심사다. 또 부행장 승진 규모도 관심사다. 이미 퇴직자들에 대한 통보가 진행된 뒤 인사가 발표되는 만큼 연차와 경력이 뒷받침되는 부행장 승진 대상자들의 물밑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정 행장이 예년에 비해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행장은 올해 말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올해 2월 취임해 이렇다할 조직개편과 인사 없이 2023년을 보냈다. 그만큼 올해 말 인사 수요가 크다.
더불어 올해 신한은행은 안팎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대외적으로 정부와 금융 당국의 상생금융 요구로 수익기반을 일부를 포기하기도 했다. 내부적으론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새로운 경영 비전에 맞춰 조직의 업무방식을 쇄신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는 사이 경쟁사들은 영업활동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하나은행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영업강화 전략을 착실히 수행하며 신한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5991억원을 기록하며 2조7664억원을 달성한 하나은행에 뒤쳐졌다.
이처럼 올해 안팎의 여러 어려움이 컸던만큼 연말 인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조기에 조직개편과 인사를 마무리해 내년 초부터 전면적으로 영업활동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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