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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Change]전략·영업통 이주경 삼성생명 부사장 재무개선 특명부사장 승진 직후 경영지원실장 맡아…IFRS17 안착·CSM 확보 중책 맡아

김형석 기자공개 2023-12-12 08:25:0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09:4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2년 만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했다. 새롭게 삼성생명 CFO로 선임된 인물은 이주경 경영지원실장(부사장, 사진)이다. 그는 기획과 영업 등 삼성생명에서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재무와 전략통 인물이 대부분인 CFO 자리에 영업력을 갖춘 인사를 보낸 것이 눈길을 끈다.

삼성생명의 CFO 인사 기조 변화에는 실적 부진이라는 반성이 담겨있다. 단순한 전략과 기획력보다는 실제 영업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무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된 이유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7일 2024년 정기 임원 보직인사를 통해 이주경 부사장을 CFO로 선임했다.

이 부사장의 CFO 선임은 내부에서도 파격적이라는 분석이다. 1968년생인 이 부사장은 지난 5일 승진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삼성생명 CFO는 투자 전략을 세우고 회사 전반의 재무 현황까지 꿰뚫어야 한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에서는 사실상 사내 2인자에게 CFO를 맡겨왔다.

이 부사장의 영업 경력도 전임 CFO와는 차별점이 있다. 그는 1993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이후 CPC기획팀장과 해외지원팀장, FC영업본부 권역담당 임원 등을 지냈다. 과거 삼성생명은 재무·전략통 인물을 CFO로 앉혔다. 2020년부터 2년간 CFO를 역임한 유호석 전 부사장은 자산PF운용팀장을 거쳐 그룹 미래전략실과 금융경쟁력제고TF장을 맡은 대표적인 재무·전략통 인물이다. 직전 CFO였던 김선 부사장 역시 감사팀과 CPC기획팀장, 자산PF운용팀장을 지냈다. 직전 두 CFO 모두 일선 영업에서는 중책을 맡지 않았던 인물이다.

신입 부사장과 영업통 인물을 CFO로 배치한 데에는 삼성생명의 재무·기획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이 최근 실적 부진을 겪으며 일선 현장에 맞는 재무적 지원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 때문이다.

실제 삼성생명의 3분기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전분기 말(11조9128억원)보다 2038억원 감소했다. 신계약 CSM 역시 2분기(9698억원)에서 소폭 감소한 9564억원을 기록했다. CSM 조정액이 1조1000억원 발생하며 CSM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CSM은 올해 도입된 IFRS17 회계에서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의 미래 가치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CSM이 하락한다는 것은 보험사의 영업가치가 퇴행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2조~3조원에 달하는 저축성보험 해지환급금도 부담이다. 삼성생명의 저축성보험 만기도래 금액은 지난해부터 급증했다. 지난해 관련 상품의 만기도래 금액은 2조8000억원, 올해는 3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과 2013년 저축성보험 판매에 집중한 영향이다. 당시 삼성생명은 일시납 비과세 한도제한에 따라 2012년에만 6조원의 저축성보험 상품을 판매했다. 2013년 판매액은 4조9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내년에는 상품혁신과 효율 제고에 초첨 맞춰 안정적인 CSM을 구축하고 사업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재무 전략에서도 영업과 전략에서 동시에 역량을 발휘할수 있는 인물이 CFO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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