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 '일본법인 사세확장' 아동복 힘준다 매출 전년대비 두자릿수 퍼센트 증가, 올해 가이던스 달성 여부 '주목'
변세영 기자공개 2024-01-11 11:18:4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엠케이가 일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MD 등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현지에서 모이몰른 등 아동복의 인기가 상당한 만큼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자 하는 목적인 것으로 해석된다.패션업계에 따르면 한세엠케이 일본법인인 한세드림재팬은 배급·판매를 핸들링할 수 있는 MD총괄 경력자를 비롯해 상품기획 실무자급 인원을 대대적으로 충원하고 나섰다. 이들은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기획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브랜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세예스24그룹에서 패션사업을 전개하는 계열사인 한세엠케이는 PGA TOUR&LPGA 골프웨어를 비롯해 NBA, 버커루 등 캐주얼 라인을 전개한다. 유아동복 브랜드로는 모이몰른, 컬리수 등이 있다. 김동녕 회장의 막내딸인 김지원 대표가 패션사업을 리딩한다.
한세엠케이는 종속기업으로 중국에 2개, 일본에 1개, 미국에 1개 법인을 둔다. 이들 4개 법인은 모두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다. 이중에서 가장 최근에(2019년) 출범한 법인이 한세드림재팬이다. 공시 기준 지난해 3분기(누적) 한세드림재팬 매출액은 44억원, 순손실은 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세엠케이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일본법인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16% 증가하며 성과를 냈다. 다만 일본 환율 영향으로 환차손이 발생해 적자 폭이 컸다는 설명이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손실이 늘어난 이유는 외화 환산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면서 “일본법인 내 인력 추가 충원을 통한 인적 역량 확대 및 조직력 강화 등이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일본법인의 매출은 대부분 모이몰른을 중심으로 창출된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콘셉트로 하는 모이몰른은 한세엠케이의 대표적인 유아동복 브랜드다. 저출산 기조 속에도 ‘VIB(Very Important Baby)’, ‘골든 키즈’ 등 트렌드로 국내 매장 160개를 넘어섰다.
특히 일본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도쿄 대형쇼핑몰 입점과 함께 오사카, 삿포로 등 10개 이상 주요 거점 매장과 자사몰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워크맨2와 협업해 방송인 장성규가 모이몰른 도쿄 매장에서 판매 직원으로 근무한 영상은 공개 1주일 만에 100만뷰를 넘겼다. 일본에서는 워크맨2 방영 전 주부터 SNS 홍보 활동과 실버 위크 기간 및 신규 점포 오픈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9월 한 달 현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배나 증가하기도 했다.
한세엠케이는 장기간 실적 부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2018년 3230억원이던 매출액은 2020년 2202억원, 2021년 2077억원까지 줄었다. 이후 2022년 7월엔 비상장 계열사 한세드림과 흡수합병을 단행한 영향으로 매출액이 271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3분기 누적 2288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2019년 적자전환한 뒤 줄곧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세엠케이가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외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된 IR행사에서 한세엠케이 임동환 대표는 매출 3000억원대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 2024년 매출액 301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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