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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금융권 新경영지도]DGB캐피탈, 그룹 시중은행 도전 '발맞추기'…수도권센터 신설은행과 시너지 업무 담당…현대캐피탈 출신 임원 3명으로 증가

이기욱 기자공개 2024-01-15 12:33:38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4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도전에 발맞춰 수도권 영업을 강화한다. 조직 개편을 통해 서울 본사에 그룹 시너지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은행과의 협업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도 새롭게 영입했다. 김병희 DGB캐피탈 대표이사와 같은 현대캐피탈 출신 임원이다. 김 대표의 조직 장악력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대구은행, 1분기 시중은행 전환 목표…수도권 내 캐피탈·은행 시너지 강화

12일 업계에 따르면 DGB캐피탈의 2024년 정기 조직 개편은 소폭 변화에 그쳤다. 5개 본부 체계는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됐고 실, 부서 단위 조직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필요한 부분에 한해서만 구성을 바꾸는 '핀포인트'식 재편이 이뤄졌다.

가장 유의미한 변화는 시너지금융실 내 수도권센터의 신설이다. 시너지금융실은 대표이사 직할 조직으로 은행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담당한다. 지난해까지는 시너지금융실 산하에 대구지점과 부산지점이 있었으나 올해 부산지점을 없애고 수도권센터를 만들었다. 수도권센터는 서울 중구 DGB금융센터 내에 위치해 있다.

핵심 영업권을 영남권에서 수도권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DGB금융그룹의 전략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다. DGB금융은 지난해 7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 중 하나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허용하겠다고 밝히자 DGB금융이 가장 적극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혔다.

애초 목표는 연내 시중은행 전환을 완료하는 것이었지만 '불법 계좌 개설' 사고 등의 변수가 발생했고 전환 작업이 지연됐다. 최근 들어서야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법령 해석 작업에 들어가며 재시동이 걸렸다. 금융당국과 DGB금융은 이르면 1분기 내에 시중은행 전환을 마칠 예정이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될 경우 영업의 무게 중심은 영남권에서 서울·수도권으로 점차 옮겨질 전망이다. DGB캐피탈 역시 은행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서울·수도권 영업을 늘릴 수 있다. 시너지금융실 내 수도권센터가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IT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일부 있었다. 지난해까지 전략기획본부 아래 있던 BI실을 대표이사 직할 별도 조직으로 분리했다. BI실에는 IT기획부, IT지원부, OE(Operation Excellence, 고객만족)추진부, PI(Process Innovation, 프로세스 혁신)추진부 등이 배치됐다.

◇임원 4명 중 3명 유임…리스크관리 전문가 문석준 상무 영입

임원 인사 역시 소폭에 그쳤다.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던 4명의 임원 중 3명의 임원이 자리를 지켰다. 담당 본부는 모두 변화됐다. 이준호 리스크관리본부장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이동했으며 왕승규 여신관리본부장 상무는 박수진 기업금융본부장 상무는 서로 담당을 바꿨다.

유일하게 임기가 만료된 윤정권 전무의 빈 자리는 외부 인사로 채워졌다. 새로 영입된 문석준 상무는 현대캐피탈 리스크관리실장,현대커머셜 리스크관리실장 등을 지낸 리스크관리 전문가다. DGB캐피탈에서도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는다.

DGB캐피탈 내 경영진 내 현대자동차 금융 3사(현대캐피탈·카드·커머셜) 출신 인사는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김병희 대표가 현대카드 리스크부문장, 현대커머셜 총괄 임원, 현대캐피탈 국내부문 대표 등을 지냈으며 장우석 리테일금융본부장 상무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경영기획실장,콜렉션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가 2022년 1월 대표에 선임되며 가장 먼저 이동했고 장 상무가 2022년 11월에 뒤이어 합류했다. 문 상무의 추가 합류로 DGB캐피탈 내 김 대표의 조직 장악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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