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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S로 성장 포트코리아, 치솟는 위험률 전액상각 '부메랑' 펀드 원본 100억 상각, AUM 지속 감소세

조영진 기자공개 2024-01-22 08:13:0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7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RS(총수익스왑)로 사세를 확장해온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이 같은 전략에 의해 시름하고 있다. 기초자산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며 파생상품의 위험평가율이 치솟자 TRS를 체결한 증권사로부터 전액상각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최근 증권사 PBS(프라임브로커리지)로부터 몇몇 펀드가 보유한 TRS 평가액의 전액 상각을 요구받았다. TRS 기초자산의 손실규모가 커지면서 당초 위험평가율 한도인 200%를 크게 초과했기 때문이다.

문제가 발생한 펀드는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와 '포트코리아 글로벌 Hedge 일반사모투자신탁 제3호'다. 런앤히트 펀드의 경우 최근 TRS 위험평가액인 78억원을 전액상각 처리하면서 펀드 순자산이 1억원에도 못 미치게 됐다. 글로벌 펀드 또한 TRS 위험평가액이 40억원 가까이 상각되면서 순자산총액이 4억원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 펀드들은 TRS 기법을 적극 활용해 상장·비상장사의 메자닌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TRS 계약을 체결하면 증거금보다 큰 주식·메자닌 포지션의 확보가 가능해 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다. 해당 전략을 적극 활용한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한때 수탁고를 1조원 넘게 불리며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라임 사태 직전인 2019년 하반기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의 운용자산 규모는 1조4000억원에 육박했다. 2018년 초만 해도 10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증권사 델타원 데스크를 통해 TRS, 손익차등형 구조를 적극적으로 취한 결과 고수익을 추구하는 2종 수익자들을 빠르게 끌어모았다.


다만 하우스 성장을 견인했던 TRS 전략이 이젠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의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TRS를 체결한 여러 펀드들이 라임자산운용의 재간접 투자펀드로 꼽히며 크게 곤욕을 치렀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보유 투자자산의 잇따른 가치하락으로 상각·손실이 확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상반기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일반사모투자신탁 제5호'의 파생상품 위험평가율이 260%에 육박, 수탁사로부터 200% 준수를 위한 자산상각 등을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상품 또한 수익 극대화 등을 위해 체결한 TRS 계약이 문제로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포트코리아 헬스케어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포트코리아 헬스케어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도 나날이 치솟는 위험평가율 때문에 지적을 받았다. 보유 파생상품의 기초자산 평가액이 하락하며 레버리지비율을 초과한 게 문제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초 전액상각 처리된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의 주요 수익자로는 지난해 하반기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새 주인이 된 스카이아이앤디가 있다. 스카이아이앤디는 런앤히트 2호를 비롯해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의 7개 헤지펀드에 자금을 출자했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스카이아이앤디의 포트코리아자산운용 투자금액은 도합 77억원이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최근 4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 15일 기준 운용자산 AUM은 3989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52억원의 가치하락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설정원본은 288억원 감소, 상당한 원본손실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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