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인니 170억 상계관세 여파' 매출원가 타격 매출총이익 973억→728억 급감, 6.75% 가중평균덤핑마진 반영
변세영 기자공개 2024-02-15 09:04:4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인 지누스가 상계관세 적용 여파로 매출총이익률이 기존 30%대에서 25%대로 뚝 떨어졌다. 미국 현지 매트리스 업체들이 지누스가 인도네시아산 매트리스를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공급해 손해를 끼쳤다며 미 상무부(DOC)에 청원을 넣은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 같은 비용은 일회성 사안으로 관련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지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8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4% 감소했다. 미국 내 매출이 9.6%,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매출액은 무려 20.9% 줄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도 728억원으로 전년(973억원)대비 24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하면 매출총이익, 여기에 판매관리비를 다시 한번 빼면 영업이익이 도출된다. 매출총이익률이 높으면 원가율이 그만큼 낮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지누스의 매출총이익률은 25.8%로 전년 동기(30.6%)대비 4.8%p 하락하는 등 다소 매출원가가 높았다.
원인은 미국에서 반덤핑 관련 추가 납부 관세 172억원가량을 매출원가로 계상한 점이 주효했다. 미국은 지누스의 전체 매출 중 80% 이상을 창출하는 절대적인 시장이다. 지누스는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조지아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제품을 제조해 수출한다. 미국향 매트리스는 대부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다.
지난해 미국 현지 매트리스 제조사들이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상계관세(Countervail Duty, CVD) 청원을 넣으며 비즈니스에 제동을 걸었다. 이는 수출자(사업자)가 수출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낮은 가격으로 제작·공급해 미국 현지 매트리스 제조사에게 손해를 끼쳤는지 들여다보는 조사다.
앞서 미국 매트리스 제조사들은 2018년(1차) 중국을 제소한 후 2020년(2차)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을 연달아 제소해 대대적으로 반덤핑 관세가 적용된 상태였다. 상계관세는 이미 확정된 인도네시아 반덤핑 세율(2.2%)에 추가적으로 제재가 가해지는 형태라서 지누스에 우발 리스크로 작용했다.
이후 지난해 말 미국 상무부는 가구업체 에코스와 그랜텍, 지누스 등이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생산한 매트리스를 미국에서 정상가치(NV)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했다고 판결했고 가구업체 에코스와 크랜텍, 지누스 등 인도네시아 법인에 가중평균 덤핑마진(관세)을 부과했다. 2020년 11월 3일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 판매된 상품이 그 대상이다.
그나마 지누스 입장에서 불행 중 다행인 점은 가중덤핑률이 에코스와 크랜텍은 8.4%, 지누스는 6.75%로 상대적으로 낮게 부과받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누스가 일회성 비용을 170억원 수준으로 최소화하고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누스 관계자는 “172억원은 미국 상무부 1차 연례지심의 부과 차이분을 관세 정산액으로 반영한 것으로 일회성이다”면서 “매출 측면에서도 지난해 2분기부터 매트리스 매출이 전년대비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상황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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