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등극한 CGV 포디플렉스, 글로벌 확장 총력 글로벌 74개국에 특별관 진출, 스크린X·울트라X 가속 페달
변세영 기자공개 2024-02-29 10:35:0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1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의 자회사인 포디플렉스(4DPLEX)가 수익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CGV의 중추로 거듭났다. 올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4DX를 넘어 '스크린X'와 '울트라 4DX'의 글로벌 확장에 총력을 쏟아 비즈니스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다.CJ CGV에 따르면 지난해 포디플렉스는 매출액 1247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122% 급증한 수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매출액이 1129억원, 영업이익이 13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완벽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CGV의 해외사업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포디플렉스의 활약은 단비로 작용하고 있다. CGV는 중국을 비롯해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등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는데 아직 코로나 이전(2019년) 매출을 뛰어넘은 국가는 없다. 유일하게 베트남만 2019년에 필적했을 뿐 중국과 튀르키예 등은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이뤄진 그룹 정기인사에서도 포디플렉스의 입지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2024 CJ그룹 정기인사에서 CGV는 1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는데, 이는 포디플렉스 소속 방준식 경영리더였다. 1990년생인 방 경영리더는 콘텐츠 기획 업무를 수행하던 인물이다. CJ그룹에서는 오너2세 이선호 경영리더를 제외한 첫 1990년대생 임원이다.
포디플렉스는 특별관 비즈니스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CGV가 지분 90.48%를 보유한다. CGV는 2009년 세계 최초로 4D영화 상영 시스템 4DX를 상용화하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다. 이후 2016년 모션체어와 VR 시뮬레이터 제작사인 시뮬라인과 합병하며 지금의 외형이 완성됐다.
포디플렉스의 비즈니스는 크게 오감체험관인 ‘4DX’와 다면상영공간 ‘스크린X’, 4DX와 스크린X를 결합시킨 ‘울트라 4DX’로 각각 나뉜다. 소비자들이 특별관을 많이 찾을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현재까지 4DX가 가장 스크린 수가 많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발표한 2023 국내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특별관은(스크린 수 기준) 총 729개관으로 전년(547개관)대비 182개(24.9%) 증가했다. OTT 위협에 맞서 극장이 프리미엄화 전략을 추진하며 체험의 공간으로 변화를 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영진위는 향후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이 같은 특별관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포디플렉스의 주요 목표는 특별관 수출을 늘리는 작업이다. 최근에 울트라 4DX(옛 4DX Screen) 리브랜딩 작업을 마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포디플렉스는 프랑스와 중국·베트남 등 전 세계 74개국에서 4DX 792개, 스크린X 379개를 운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4DX 진출 국가는 73개국, 스크린X는 43개국으로 각각 전년대비 5개씩 증가했다. 이와 함께 설치 스크린 수의 경우 4DX는 792개로 전년(785개)대비 7개, 스크린X는 379개로 전년(353개)대비 26개나 늘리며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이미 스크린X는 여러 국가 진출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스크린X와 울트라 4DX 중심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영화 시장이 다소 정체된 상황에서 특별관은 계속 새로운 수요가 나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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