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힘주는 신세계푸드, 글로벌 사업 ‘시동’ TF 신설해 스터디 진행, 냉동생지 등 수출 작업 고려
변세영 기자공개 2024-03-04 14:35:3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베이커리 해외사업에 나선다. 내부에 관련 TF를 신설하고 스터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내수만으로는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베이커리 제품 수출 등을 통해 볼륨을 키우려는 취지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베이커리본부에 해외사업TF를 신설하고 해외 수출 경쟁력 및 국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푸드의 사업 구조는 크게 식품 제조·공급, 식자재 유통, F&B, FC(급식), 베이커리 등으로 나뉜다. 육가공과 농수산 전처리부터, FF(도시락 등), 베이커리, HMR 제품 등을 생산하는 전문 식품공장만 5개나 된다.
특히 가장 효자 사업 중 하나가 베이커리 부문이다. 신세계푸드는 과거 2014년 조선호텔의 자회사였던 신세계SVN(조선호텔베이커리)를 인수하면서 베이커리 볼륨을 키우기 시작했다. 현재 연간 베이커리 부문 매출액만 40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신세계푸드 매출액이 1조4889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중이 상당한 셈이다.
베이커리 부문의 입지는 지난해 하반기 이뤄진 2024 신세계그룹 정기인사에서도 확인됐다. 베이커리본부장 겸 베이커리담당 공병천 상무가 2024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사업에 한층 힘이 실린 상태다. 전무 승진자는 공병천 본부장이 유일했다.
베이커리 사업은 크게 직접 매장을 오픈해 소비자와 다이렉트로 만나는 B2C와 공장에서 베이커리류를 제조해 유통채널에 납품하는 B2B 형태로 나뉜다. B2C 부문을 보면 이마트에 입점한 블랑제리가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 더메나쥬리, 밀크앤허니 등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케이크로 유명한 베키아에누보, 청담에 위치한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등 프리미엄 라인도 다수 전개한다. B2B도 활발하다. 가령 샌드위치 등을 제조해 계열사인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것도 신세계푸드의 역할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미 국내 식품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지속가능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글로벌 진출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해외에 베이커리 상품을 수출하는 작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식빵이나 즉석빵의 경우 소비기한이 짧지만 공장에서 제조하는 단과자류나 냉동생지 등은 상대적으로 유통기간이 길어 수출에 적합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계속 작아지는 상황에서 노하우를 보유한 베이커리 부문의 해외 사업을 스터디하기 위해 TF를 신설한 것이 맞다”라며 “상품 수출이나 이런 쪽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가 궁극적으로 해외에 베이커리 매장을 오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한국에서는 2013년부터 빵집 사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출점이 까다롭고 매장을 꾸준히 늘리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해외의 경우 출점 등 측면에 있어 상대적으로 허들이 낮은 만큼 베이커리 브랜드를 수출하는 작업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해외에 매장을 내는 건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운 작업”이라면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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