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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코는 지금]IPO 자금으로 벌인 사업 대부분 '후퇴'②스마트 충전보관함 제외 대부분 영역에서 실적 급감

안정문 기자공개 2024-03-07 08:48:50

[편집자주]

앱코가 신사업인 충전보관함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2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주가는 상장 이후 3년 내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앱코의 주가가 실적처럼 빠른 시일 안에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몰린다. 앱코의 지배구조, 사업 전망, 재무안정성 등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앱코는 IPO 당시 2023년까지 조달 자금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추가 생산물류센터 신축, 연구개발, 해외사업투자비, 신사업투자비 등으로 활용하겠다 했었는데 대부분의 사업에서 실적이 후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앱코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426억원을 확보했다. 앱코는 이 가운데 시설자금으로 85억9000만원, 운영자금으로 322억1200만원, 기타자금으로 17억9800만원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IPO 당시 투자했던 부문 가운데 스마트 충전보관함, 패드뱅크 사업을 제외한 부문에선 모두 매출이 크게 줄었다.

2020년 11월 지분증권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시설자금은 추가 생산물류센터 신축에 쓰일 계획이었다. 2020년 10억원, 2021년 40억원, 2022년 35억9000만원으로 3년에 걸쳐 집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물류센터 증설을 위한 부지확보는 아직까지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앱코는 경기도 김포학운5일반산업단지 토지 2만2073㎡의 매입 대금 가운데 20억3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잔금지급일은 기존에 지난해 12월18일이었는데 올 7월31일로 7개월 정도 밀렸다.

앱코 관계자는 "현재 제1물류창고만으로 사업운영에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거래 및 매출 규모가 상장 당시 계획했던 것만큼 늘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 9월 말 기준 앱코의 재고자산은 29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 늘었다. 2020년 271억원, 2021년 279억원 등과 크게 큰 차이가 없다.

운영자금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집행되며 연구개발, 해외사업투자, 신사업투자 등으로 나뉜다.


해외사업투자비는 135억7400만원이다. 아마존 온라인 마케팅, 해외 물류창고 및 CS센터 구축이 목적이다. 앱코는 안정적 해외 매출을 달성하고자 현지 물류창고를 확보하고 CS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결과는 좋지 못하다. 해외사업 매출은 2019년 39억4700만원, 2020년 96억1200만원, 2021년 106억9900만원으로 상승세를 그리다 2022년 26억3800만원, 2023년 9월 말 8억8700만원으로 추락했다.

앱코 측은 "브라질, 파라과이 등에서 반응이 좋았던 것을 고려해 앞으로 해외사업은 남미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려 한다"며 "고가제품 중심으로 전략을 세우려 한다"고 말했다.

신사업투자비는 78억500만원으로 생활가전, 음향기기 신제품 개발, 마케팅 확대 등에 쓰인다. 앱코는 2019년 4월부터 신 사업으로 생활가전과 음향기기를 선정하고 선제적 투자를 진행했다.

이 역시 결과는 미미하다. 소형가전 부문의 매출은 2019년 10억원에서 2020년 343억6800만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2021년 63억1200만원, 2022년 58억3600만원으로 계속 낮아졌다. 2023년 9월 말 해당 부문의 매출이 44억4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23년까지 하락세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개발비는 110억3300만원으로 통합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개발, 생활가전 사물인터넷(IoT) 개발을 위함이다. 앱코의 특허등록 갯수는 6개, 2020년 말과 2023년 9월 말 변화가 없다. 출원수는 0개에서 3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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