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수장고 찾는 컬렉터들…서울옥션 1000평 보관고 신축 딜러 중심에서 수요층 확대…보관고 확보로 미술시장 성장 발판

서은내 기자공개 2024-03-13 07:38:2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옥션이 최근 늘어나는 미술품 수장고 수요에 맞춰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경기도 장흥에 새로 수장고를 신축하고 오는 6월 경 사업 개시를 앞뒀다. 그동안 서울옥션은 세 곳에서 수장고를 운영해왔으며 이번에 신규 수장고를 오픈하면 총 네 군데에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8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오는 3분기 1000여평 규모의 신규 수장고 '장흥 뉴 아트스토리지'가 완공, 오픈될 예정이다. 그동안 갤러리를 포함해 미술품 딜러들을 중심으로 수장고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어왔다면 최근에는 개인들까지 그 수요 층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옥션이 이번에 추가로 공간을 확보하게 된 배경이다.

서울옥션이 경기도 장흥에 오는 6월 신규 수장고 오픈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기존 서울옥션 장흥 수장고 모습. <사진: 서울옥션 제공>

서울옥션의 미술품 보관고(수장고)는 현재 경기도 장흥, 서울 평창동, 인사동 등 총 세 곳에 위치하고 있다. 올해 6월을 기점으로 장흥에 1000평 이상 규모의 보관고가 완공되면 장흥 수장고는 두 곳이 된다. 기존 장흥과 인사동 수장고는 임차를 통해 운영해왔으며 신축하는 장흥 수장고는 서울옥션이 직접 투자, 건물을 소유하게 된다.

수장고 사업을 서울옥션이 처음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다. 그해 장흥 보관고와 평창 보관고의 문을 열었으며 장흥 수장고는 총 32개실로, 평창은 9개실로 운영되고 있다. 이후 인사동 보관고 18실이 2011년 추가됐으며 2014년과 2019년 각각 장흥에 6개실을, 평창동에 7개실을 추가했다.


현재 서울옥션의 수장고들은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장흥 수장고를 신축한 것은 그만큼 수장고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옥션은 개인들의 보관고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술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도 충분한 미술품 보관고 확보가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경순 서울옥션 보관고팀 팀장은 "이전에는 갤러리나 미술품 매매를 주된 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보관고 수요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그에 못지 않게 일반 개인 컬렉터들의 수요 증가가 눈에 띈다"며 "개인 컬렉터들이 자기 공간에서 수용 가능한 것 이상의 작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거점으로 지목되고, 컬렉터 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국내 미술품 보관 사업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의 근거가 된다. 김경순 팀장은 "작품을 경매에서 낙찰 받았거나 향후 경매 출품을 고려하는 고객은 수장고 서비스를 활용하면 작품을 추가로 운송할 필요가 없다"며 "경매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라 설명했다.

장흥 신축 수장고는 최대 천장 높이가 6미터 수준으로, 대형 크레이트나 대형 작품 보관 공간으로서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다. 크레이트 박스란 미술품 운송을 위한 전용 포장 박스를 뜻한다. 주로 나무로 만들어져 온습도 조절이 용이하고 그 강도가 매우 높다. 신규 수장고에는 지게차 탑승이 가능한 대형 화물 엘리베이터도 설치됐다.

현재 국내에 일부 갤러리나 미술관 등이 자체 운영하는 수장고는 있으나 서울옥션과 같은 형태로 민간 차원에서 대규모로 운영하는 수장고 서비스는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최근 글로벌 물류 기업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FTZ)에 수장고 건립을 추진하며 관련 사업 진출 움직임은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옥션이 운영 중인 장흥 수장고 전경 <사진:서울옥션 제공>
서울옥션이 운영 중인 장흥 수장고 전경. <사진: 서울옥션 제공>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