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윤곽 드러난 '이시우호' 포스코22일 정기 주총 열고 새 사내이사 2명 선임…'원톱 체제' 출발
조은아 기자공개 2024-03-22 07:32:0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시우 사장 원톱 체제로 재편된 포스코가 이사진에도 변화를 준다. 이시우 사장과 호흡을 맞출 이사진이 윤곽을 드러났다.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라는 포스코의 의지를 명확히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포스코가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 선임을 마무리한다. 포스코는 비상장사로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포스코 이사회는 사내이사 5인(김학동, 이시우, 이주태, 이희근, 김영중)과 사외이사 2인(박재환, 이민호) 등 모두 7인으로 이뤄졌다. 상장사가 아닌 만큼 사외이사가 더 많아야한다는 상법상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된다.
우선 이시우 사장과 함께 이주태 부사장, 김영중 부사장도 유임이 결정됐다. 3명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이사회에서 호흡을 맞춘다. 김학동 부회장과 이희근 부사장은 1월 인사를 통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둘의 빈자리는 이백희 부사장과 이진수 부사장이 채운다. 두 사람은 이번에 처음 사내이사에 오르며 이사회에 입성한다. 인사가 나기 직전까지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을 각각 지내는 등 현장에 정통한 '현장 전문가'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백희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올해 초부터 이희근 부사장의 후임으로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을 지내고 있다. 광양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포스코퓨처엠 내화물본부장 등을 거쳐 2022년 초부터 올 초까지 포항제철소장을 지냈다.
이진수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역시 올들어 생산기술본부장에 올랐다. 기존 이시우 사장이 맡던 자리다. 이 사장이 회사를 단독 대표이사로서 이끌게 된 만큼 역할을 분담하고 업무를 재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국법인에서 법인장을 지냈으며 이후 광양제철소에서 도금부장, 압연담당 부소장 등을 거쳤다. 2022년부터 2년 동안은 광양제철소장으로 근무했다.
자리를 지키는 이주태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지난해부터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포스코에서 비서실장, 인사위원, 아시아법인장 등을 지냈고 이후 전략기획본부 경영전략실장, 구매투자본부장 등을 지냈다. 전략기획본부는 과거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곳이다. 사내이사진 5명 가운데 유일한 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
마찬가지로 유임된 김영중 부사장은 지난해 포스코 마케팅본부장에 올라 지금까지 지내고 있다.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로 이동한 정탁 부회장의 후임이었다. 1965생으로 포스코에서 마케팅전략그룹장, 마케팅전략실장 등을 지내다 포스코홀딩스 출범 직후 이동해 철강팀장을 1년 정도 지냈다.
이밖에 사외이사 2명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2명 모두 자리를 유지한다. 박재환 이사는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로 회계분야 전문가이고 이민호 이사는 율촌 ESG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환경부에서 26년간 근무하면서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환경정책실장을 역임한 환경분야 전문가다.

포스코의 원톱 체제도 주목할 만하다. 2000년 민영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주사 체제 출범 전엔 보통 그룹 회장으로 통하는 대표이사 회장과 그를 뒷받침하는 대표이사 사장의 투톱 체제였다. 2022년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한 뒤에도 사업회사 포스코는 김학동 부회장과 정탁 부회장, 그리고 김학동 부회장과 이시우 사장의 투톱 체제를 이뤘다.
포스코가 원톱 체제로 재편되면서 이 사장의 리더십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황 악화 등 포스코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는 단일 리더십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인사 조치로 해석된다.
올해도 국내외 현실이 녹록지 않다. 고비를 넘기고 예전 수준으로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게 우선과제다. 포스코는 지난해 새 성장 목표도 제시한 상태다. 2030년까지 조강 생산능력을 5200만톤(t)으로 키워 글로벌 톱5 안에 들고 합산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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