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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캠코, 비상임이사 선임…'9개월 공백' 채운다기존 8인 체제 유지 전망…올해 경영 화두 '새출발기금·부동산PF'

김서영 기자공개 2024-03-22 08:10:3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신임 비상임이사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이로써 작년 7월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던 비상임이사 자리가 채워질 전망이다. 기존 비상임이사 8인 체제가 유지되면서 핵심 역할인 새출발기금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에 대한 이사회 감독이 강화될지 관심이다.

◇'공석 9개월' 만에 비상임이사 선임 절차 시동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비상임이사 공모 작업을 시작한다. 이번에 선임하는 비상임이사는 한 명으로 임기는 2년이다. 임기가 만료된 이후에도 비상임이사 성과 평가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캠코 비상임이사는 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다.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심사를 거쳐 복수의 후보자가 추천된다. 이를 바탕으로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면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절차를 따른다.

(출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이번에 선임되는 비상임이사는 이계문 전 비상임이사의 공석을 채울 전망이다. 이 전 이사는 지난 2022년 12월 12일 캠코 비상임이사로 선임돼 2년간의 임기를 보장받았다. 그러나 작년 7월 남양주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9개월째 비상임이사 자리가 비어있었다.

이 전 이사는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 인물이다. 1995년 공직에 입문해 2018년까지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등에서 활동했다. 기획재정부에선 금융정책실 등에 몸담으며 예산정책 전문가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2018년 10월엔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과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을 지냈다.

◇새출발기금·부동산PF·건전성…올해 캠코 역할 '확대'

캠코는 신임 비상임이사 선임으로 다시 8인 체제로 복귀하면서 이사회 차원의 경영 감독 기능이 강화될지 주목된다. 또한 현재 비상임이사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 넉넉하게 보장돼 있어 안정적으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캠코 비상임이사는 현재 7명으로 △박정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황운중 전북대 무역학과 부교수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윤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조교수 △서필언 한국거버넌스혁신포럼 이사장 △이상규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박영환 캠코 팀장(노동이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캠코 이사회가 검토해야 할 올해 주요 경영 안건은 새출발기금 운영 확대다. 올 들어 처음 열린 이사회 대면 회의에선 모든 이사회 멤버가 참석해 한 해 밑그림을 그렸다.

캠코의 최우선 과제로 새출발기금 운영이 꼽힌다. 새출발기금은 2022년 10월 출범해 코로나 19 피해로 인해 대출상환 등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맞춤형 채무조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2월부터는 지원 대상을 확대해 코로나19 피해 여부를 따지지 않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채무조정을 지원하도록 결정했다.

캠코는 이를 위해 올해 1분기 최대 8000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했다. 새출발기금 재원 마련과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매입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함이다. 최근 새마을금고는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올 1~2월 연체율이 7%까지 치솟았다.

올해 경제 상황 악화가 예견되며 캠코의 역할이 확대된 가운데 이사회 차원의 건전성 관리 방안 마련도 중요한 시점이다. 캠코는 '2023~2027년 중장기 재무 계획'을 통해 올해 부채비율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20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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