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서초동 부지개발 "매니징으로 수익 극대화" 박윤기 대표 "공공기여와 기업이익 균형" 초점, 사업계획은 롯데지주·건설이 주도
김선호 기자공개 2024-03-25 14:10:4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서초동 부지개발 계획에 대해 2024년 정기주총에서 언급했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서초동 부지개발은 아직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아 IR 등 공개적으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수익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 등을 잘 매니징하겠다"고 밝혔다.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월 20일 오전 잠실 롯데호텔월드 지하 1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현장에 참석한 주주는 롯데칠성음료가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는지와 함께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서초동 부지개발에 대해 문의했다.
박 대표에게 질의한 주주는 "물류센터 정도로만 이용되고 있는 서초동 부지를 개발해 보유 자산가치를 높일지 혹은 매각으로 대규모 자금을 유입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IR자료 등으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추진 계획을 문의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3/20/20240320174722420_n.jpg)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아직까지 사업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이를 설명하기가 어려운 단계라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종 상향이 됐고 그만큼 용적률 등이 상향된 만큼 이득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칠성음료의 기업가치를 높여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하려면 주류·음료 등 본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를 위주로 IR자료를 구성했고 이번 주총에서 주주가 요청한 사항은 검토를 거쳐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박 대표는 "용적률 상향에 따른 이득이 회사와 주주에게 귀속되어야 하는데 정부에서는 공공기여를 원할 것"이라며 "이는 수익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이를 매니징(managing)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서초동 부지(4만2312㎡)를 소유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역할을 ‘매니징’이라고 정의했다는 부분이다. 부지는 롯데칠성음료가 보유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이기 때문이다.
롯데지주가 2020년 'REVA팀'을 신설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REVA는 ‘Real Estate Value Add’의 약자로 부동산 가치상승을 주목적으로 한다. 롯데지주가 보유한 부동산을 포함해 계열사 자산 컨설팅 업무도 병행하면서 자산개발에 대한 업무를 맡고 있다.
박 대표의 발언 내용을 비춰볼 때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롯데그룹 내 계열사 간 관계가 정립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가 전체 사항을 주도해나가고 개발에 관련한 실무는 롯데건설 등 해당 계열사에 맡기는 형태다.
다만 롯데칠성음료는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주체로서 사전협상대상자 지위를 지니고 있다. 이에 통해 정부가 요구하는 공공기여, 기업의 수익 등 여러 요인이 균형을 맞출 수 있게 서초동 부지를 개발해나가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의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가 부지 소유의 주체로서 개발계획에 연관되어 있지만 현재로서는 사업계획이 구체화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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