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용 전 부행장, IBK벤처투자 부사장 내정 저축·해외은행 M&A 주도한 인물…조효승 대표 조력자이자 가교
이재용 기자공개 2024-03-27 11:27:5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7:1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의 신설 자회사 'IBK벤처투자(벤처투자)' 부사장에 박주용 전 기업은행 부행장(사진)이 내정됐다. 박 전 부행장은 과거 예솔저축은행, 경남은행 인수 작업과 IBK인도네시아은행 설립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기획 및 기업투자 전문가다. 내달 1일 합류해 조효승 벤처투자 대표를 조력하는 한편 IBK금융과의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25일 IBK금융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벤처투자 부사장에 박 전 부행장을 선임하는 인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전 부행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절차가 진행 중인 게 맞고 계획은 추후 밝히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연초 퇴임한 박 전 부행장은 현재 기업은행 내 경제연구소에 소속돼있다.
1964년생인 그는 기획 및 기업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미래기획실장, 여신기획부장, 기업고객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2년부터 2년 반 정도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직속 미래지원기획실장으로 지내면서 예솔저축은행 인수와 경남은행 인수 작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이후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은행 법인 설립위원장을 맡아 현지 은행 인수 등 설립을 이끌었고, 오혁수 전 부행장과 함께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과 소통하며 PMI 과정을 총괄했다. 2021년에는 기업은행 최초로 해외은행 M&A를 성공시킨 감각을 인정받아 부행장으로 승진해 CIB그룹장을 맡았다.
박 전 부행장의 이런 경험과 투자 안목 등이 벤처투자 부사장 선임의 배경이다. 애초 벤처투자 신설 단계에서 초대 수장으로 박 전 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으나, 시장 베이스가 강한 벤처캐피탈(VC) 특성을 고려해 외부 전문가인 조효승 전 SKS PE 전략투자사업부문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대표는 선임 직전까지 IBK금융과 연결고리가 없던 외부 전문가다. 이렇다 보니 박 전 부행장은 조 대표의 조력자이자 IBK금융과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IBK금융 내 유일한 외부 시장 출신 대표다. IBK신용정보 서재홍 대표도 외부 인사지만 금융당국 출신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한편 벤처투자는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설립된 VC다. 기업은행이 1000억원을 출자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라이선스를 취득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벤처투자는 초기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컨설팅·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자금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관련 업계는 시장 실패 위험이 큰 창업 초기 기업들이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걷기 전 엔젤 영역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마중물 역할을 한다면 기업들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경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이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R Briefing]삼성화재, '중장기 자본정책' 통해 드러낸 자신감
- [IR Briefing]김용범 부회장이 말한 메리츠의 M&A 조건
- [보험사 지급여력 돋보기]'위험관리' 탁월한 삼성화재, 견조한 흐름 유지
- 부동산PF '연착륙' 본격화…은행·보험사 최대 5조 지원
- [이사회 모니터/수협은행]위원회 결정→실무협 실행…ESG경영체계 수립 본격화
- [보험사 지급여력 돋보기]삼성생명, 시장위험 '현실화'에도 안정성 유지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한화생명, 재무·이익체력 '반등'의 비결은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DB손보, '전 영역 수익성 확보'에 사활 건 까닭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삼성생명의 제3보험 공략, 'CSM 확보'에 방점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DB손보, 선제적 대응으로 일궈낸 '이익 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