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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2차 NPL 매각…상반기 약 6000억 털어낸다 2분기 규모 3000억…부실 위험 여신 확대로 올해도 조단위 처분 예상

이재용 기자공개 2024-03-26 12:58:5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부실채권(NPL) 매각을 위한 회계자문사 선정에 착수했다. 올해 두 번째 NPL 매각으로 규모는 3000억원 상당이다. 1차 매각 2900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동안 털어낼 NPL 금액은 6000억원가량에 달한다.

NPL 시장의 주요 공급자인 기업은행은 올해에도 1조원 이상의 NPL을 매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외 복합 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 등에 정책금융을 지원하며 NPL 규모 역시 증가한 만큼 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2분기 매각 주관사 선정 착수…규모 약 3000억 책정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분기 NPL 외부매각을 주도할 자문사를 선정 중이다. 제1금융권에 속한 금융사들의 담보부 NPL을 매각한 트랙레코드가 있는 회계법인이 후보군이다.


매각대상은 3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됐거나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일반담보부채권 및 회생채권이다. 규모는 3000억원 내외로 책정했다.

예상 NPL 인수자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 대신F&I, 하나F&I 등 전문투자업체와 NPL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다. 매각 대상 차주와 금액은 매각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1분기에 2900억원 규모의 NPL을 매각했다. 경쟁입찰을 통해 1650억원, 1240억원 2개로 나뉘어진 풀을 하나F&I와 유암코에 넘겼다. 이번 매각건과 합해 올 상반기 NPL 매각 규모는 60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그동안 기업은행은 분기별로 2000억~3000억원 규모의 NPL을 처분해왔다. 연간 규모는 1조~1조5000억원 규모다. 기업금융 중심의 자산구조 특성상 주기적으로 NPL을 매각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기업여신은 대출 건당 액수가 큰 탓에 부실이 생기면 자산건전성 지표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은행의 NPL비율은 1.05%로 전년 동기 0.85% 대비 0.20%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조원 이상 NPL 처분 예상…커진 부실 위험 반영

올해도 1조원 이상의 NPL을 처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 고물가 등 복합 위기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정책금융 지원을 늘렸기 때문이다. 정책금융 특성상 경기에 민감한 차주가 많아 부실 위험이 높다. 통상 NPL 총량이 증가하면 매각하는 규모도 커진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위험업종여신 및 코로나19 민감업종 여신 비중이 큰 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여신 대비 위험업종여신 비중은 8.8%로 시중은행 평균인 5.7%보다 3.1%포인트 높았다. 코로나19 민감업종 여신 비중은 53.5%로 시중은행 평균(23.2%)의 두 배를 웃돌았다.

무엇보다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 및 정부의 적극적인 소상공인·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대책으로 2022년까지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으나 최근 높아진 금리 수준과 실물 경기의 더딘 회복세 등으로 부실 위험이 커졌다. 실제로 2020년 1.08%이던 NPL비율은 2021~2022년 0.85%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1.05%로 다시 1%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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