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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교보생명]민병철 어피너티 대표 합류…관계 재정립될까풋옵션 행사 분쟁 중인 양측…민 대표 합류로 새로운 전기 맞이할지 주목

이재용 기자공개 2024-04-12 12:55:1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병철 어피너티에퀴티파트너스 한국 총괄 대표(사진)가 사외이사로 교보생명 이사회에 합류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 측 사외이사가 선임된 것은 지난해 8월 이철주 전 어피너티 회장이 물러난 지 8개월 만이다.

민 대표 합류로 교보생명과 어피너티 컨소시엄 간의 관계가 재정립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어피너티는 컨소시엄의 좌장 격으로 풋옵션 행사 관련 분쟁을 이어오고 있는데 민 대표 합류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교보생명은 최근 민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교보생명의 사외이사 추천권 한자리를 갖고 있다.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하며 선임 권한을 얻었다. 이후 기업공개(IPO)나 배당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외이사로서 권한을 행사해 왔다.

업계 안팎에선 민 대표 합류로 그간 분쟁을 벌여온 양측 관계가 재정립될 수 있다고 본다. 양측은 2018년부터 풋옵션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교보생명에 투자하며 2015년까지 IPO를 하지 않을 경우 신창재 회장을 대상으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IPO가 지연되자 어피너티 컨소시엄 측은 신 회장을 대상으로 풋옵션 행사에 나섰다. 어피너티는 신 회장이 주당 40만9000원의 가격에 교보생명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보생명이 제시한 주당 가격은 19만원 수준이었다. 양측이 분쟁을 마무리하려면 주당 매각가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영택 전 회장과 이상훈 전 한국 총괄대표, 이철주 전 회장 등 1세대 인물들은 교보생명과 대립각을 세워왔지만 민 대표는 2세대 인물로 회수를 중시하며 교보생명과의 관계 회복에 나설 수 있다. 민 대표는 자금 회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자금 모집에 실패했지만 앞서 한국, 일본 버거킹 경영권 매각을 위해 컨티뉴에이션 펀드(Continuation Fund)를 추진하는 등 보유 지분 매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락앤락 유상 감자를 단행해 현금을 일부 확보하기도 했다. 전체 유상 소각액 400억원 중 어피너티가 회수한 금액은 283억원이다.

교보생명과 어피너티의 분쟁이 풋옵션 행사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에서 생긴 만큼 민 대표 주도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맞춰질 기대감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민 대표 등 핵심 임원진이 교체되면서 양측의 분위기 변화가 감지됐다. 어피너티는 교보생명과 상시 창구를 통해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어피너티와 교보생명이 지속적인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풋옵션 분쟁이 본격화된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2022년까지 양측은 단편적인 통보문을 주고받는 것 외에 직접적인 대화채널을 유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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