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운용 올해 첫 펀드 설정…리테일 인기몰이 '제타코스닥벤처' 180억 몰려…3000억대 AUM 안착
윤종학 기자공개 2024-04-30 07:50:3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14:4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커스자산운용이 올해 첫 펀딩에 성공했다. 특화 전략인 메자닌투자 펀드를 설정해 리테일 자금을 끌어모았다. 양질의 메자닌 발굴이 중요한 하우스 특성상 외형성장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음에도 양호한 펀드 성과가 입소문을 타며 운용자산(AUM) 3000억원대에 안착하는 모양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커스자산운용은 최근 '포커스 제타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했다. 중도환매 및 추가납입이 불가능한 단위형,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다. 이번 펀드는 미래에셋증권 리테일 채널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창구에서 약 180억원을 끌어모으며 자금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포커스자산운용은 전체 운용자산의 80% 가량을 메자닌에 투자하고 있는 메자닌 특화 하우스다. 대부분 펀드의 전략은 유사하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우선전환주(RCPS) 등 메자닌증권에 약 70~80% 정도를 투자하고 비상장 종목을 30% 이내에서 담는다. 개별 종목당 비중은 펀드 순자산의 약 10% 이내로 분산투자하고 있다.
'포커스 제타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도 코스닥벤처펀드 비히클을 활용하지만 주전략은 메자닌투자에 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자산의 50%를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이중 15%를 벤처기업 신주에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 물량 일부를 우선 배정받는다. 위 요건은 주식 외에 상장기업 및 비상장 벤처기업이 발행한 메자닌에 투자해도 충족된다. 메자닌투자를 주전략, 공모주투자를 알파전략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포커스자산운용은 이번 펀드로 약 180억원을 끌어모으며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가 3000억원대에 안착했다. 이날 기준 펀드 설정잔액은 3190억원으로 파악된다. 2018년 AUM 2000억원을 달성한지 5년만이다.
1~2년 사이에도 1000억원 넘게 외형을 키우는 하우스들이 다수 생겨나는 상황에서 오히려 3000억원 달성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을 수 있다. 다만 포커스자산운용의 펀딩 스타일이 일정수준의 AUM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유의미한 성과로 보인다.
포커스자산운용은 사모운용사 전환 당시 고액자산가에 특화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고민 끝에 당시에는 생소했던 구조로 펀드를 만들었다. 메자닌과 비상장 종목을 안정적으로 담는 동시에 시간에 쫒겨 운용하는 것을 지양하기 위해 펀드 만기를 대부분 3년반으로 설정했다. 또한 펀드 청산 후 신규 펀드 설정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매해 빈티지를 쌓아가고 있다.
예컨대 2018년 상반기 설정된 펀드가 청산되는 2021년 하반기에 신규 펀드를 설정하는 식이다. 펀드 설정 시기가 어느 정도는 정해져있어 항시 자금을 모으지는 않고 있다. 또한 청산 펀드의 성과에 만족한 기존 고객들이 재가입하고 추가로 빈자리에 신규 고객들을 유치하는 경우가 많다. AUM의 꾸준한 증가세는 운용성과의 만족도와도 관련이 깊은 셈이다.
실제 펀드 성과에 만족한 기존 고객들의 재가입과 신규 고객들의 진입으로 매해 600~1000억 정도의 펀드가 꾸준히 설정됐다. 특히 2019년 빈티지 펀드들의 경우 2022년말 청산 과정에서 평균 120%대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포커스자산운용은 '포커스 제타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펀드 설정을 시작으로 릴레이 펀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빈티지 펀드 7개가 4월말에서 6월말 사이에 만기가 돌아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글로벌원운용 조직보강 1년…펀딩 기지개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베어링운용, 금융지주 이사회 구성에 엄격한 잣대
- 파운트, 빛바랜 청사진…성장 전략 차질빚나
- [thebell interview]"유일한 우주·방산 액티브 ETF로 시장 선점"
- [신규 ETF 리뷰]"우주산업 성장에 베팅하라" 투자 국가도 다양
- 파운트 증권업 진출 무산…투자금 회수 가능할까
- 스카이워크운용, 공모주펀드 릴레이…AUM 확대 잰걸음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삼성운용 "임원 보수 과도하다" 견제구
- '만년 적자' 삼성헤지운용, 흡수합병 시나리오 '솔솔'
- ETF 수수료 파격 인하 삼성운용, 속내 들여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