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성장 '닻' 올린 우수AMS, 하반기 현대차 부품공급 시작지난해 4500억 수주, 자회사·인도법인 추가 성장 기대
서하나 기자공개 2024-05-07 10:52:4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0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 우수AMS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차세대 플랫폼에 적용되는 부품을 4900억원 수주한 게 근거다. 또 자회사를 통한 E-모빌리티 시장 진출과 인도 거점을 활용한 해외 사업 등도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우수AMS는 올해 매출 4209억원, 영업이익 134억원, 당기순이익 104억원 등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이은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다. 지난해 연매출 3480억원, 영업이익 84억원, 당기순이익 102억원 등을 기록했다. 증권가 전망대로면 지난해보다 매출은 약 21%, 영업이익은 59%, 당기순이익은 2%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에 대한 첫번째 근거는 전기차 부품 공급 확대와 E-모빌리티 시장 진출이다. 우수AMS는 2023년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용 차세대 플랫폼에 적용되는 부품 19개 품목을 수주했다. 금액으론 차세대 하이브리드 플랫폼 TEMD-II 부품이 3100억원, 전기차용 플랫폼 em과 eS 부품 1800억원 등 도합 4900억원 규모다. 공급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30년까지다.
우수AMS는 전기차용 플랫폼 em과 eS 부품 등 1차 품목을 올해 7월, 하이브리드 플랫폼 TEMD-II 부품 등 2~4차 품목을 12월, 5차품목부터는 20205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에 공급하는 부품은 제네시스, 아이오닉 전기차와 펠리세이드·산타페·쏘렌토·스포티즈 등 하이브리드 SUV에 탑재될 예정이다.
E-모빌리티 시장의 경우 자회사 우수TMM의 CEPS(Core Electric Propulsion Solution, 전동화 파워트레인 핵심 시스템) 기술을 통한 성장 기대를 받는다. CEPS는 전기차에서 배터리를 제외하고 가장 원가 비중이 높은 부품인데 우수TMM은 소형전기차와 이륜 전기차 제작 기술, 추진·구동체계 개발과 수소연료전지 트랙터 E-모빌리티 시스템 등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모터, 인버터, 전압분배장치 등을 개발하고 있다. 우수TMM은 하반기 선박기자재 유통업체인 리캄비어스 마리노스와 연간 1000대 이상 모터와 인버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AMS는 이미 인도에 공장을 포함한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해외사업에서도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고객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인도 시장에 대한 자동차 판매 가이던스를 각각 61만대, 28만대로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약 1.3%, 9.8%씩 증가하는 수치다.
인도 시장은 약 13억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자동차 보급률이 100명당 약 20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돼 높은 성장 기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보존법2022' 개정안에 따른 전기차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인도 자동차 생산대수 103만대를 기록해 약 1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고 2023년 인도에 86만대의 차량을 판매해 점유율 20.9%를 나타냈다. 지난해 제네럴모터스(GM) 인도공장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기존 119만대였던 생산가능물량(CAPA)을 132만대까지 늘리며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우수AMS는 1983년 우수기계공업사로 설립돼 2003년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1988년 현대차 협력업체로 등록됐고 1991년 경남 함안군 신안면에 사업장을 신축, 1993년 울산 제2공장을 지었다. 상장 직후엔 해외 수출 물량 생산 등에 대비하기 위해 창원신축공장으로 이전을 마쳤다. 지난해 기준 변속기 부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7.1%로 가장 컸다. 이어 엔진부품(12.7%), 현가부품(5.7%), 전기와 수소부품(4.5%) 등이 뒤를 이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위원은 "우수AMS는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전동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기차뿐 아니라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농기구 등 다양한 실증 사업도 진행중"이라며 "올해 일부 인버터 부품 공급을 시작으로 방위사업에도 진출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 점"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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