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TF 활용', 이건일 경영리더 CJ프레시웨이 '배치' 사업관리·전략기획 통합해 포트폴리오실로, 영업이익률 방어 과제
변세영 기자공개 2024-05-10 07:33:1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09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이하 프레시웨이) 정성필 대표가 급작스럽게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이건일 경영리더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는 지난해(2023년) 말 지주사 CJ㈜ 내 사업관리그룹과 전략기획그룹이 통합된 데 따른 연쇄적인 변화다. 조직 통합으로 TF에서 대기 중이던 이건일 경영리더가 적재적소에 중용된 모습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이건일 경영리더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핀셋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정성필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안식년에 들어가게 되면서부터다. 정성필 대표는 당초 올해 초 이뤄진 CJ그룹 2024 정기인사에서 유임하면서 임기가 2027년까지로 연장된 상황이었지만 갑작스러운 변화가 발생했다.

정성필 대표의 후임으로 CJ㈜ 소속 이건일 경영리더가 지휘봉을 잡았다. 1970년생인 이 경영리더는 1997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전략기획파트,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본부장, CJ 사업관리1실 담당 등을 거친 전략가다. 직전에는 CJ그룹 경영혁신TF를 이끌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2023년) 말 CJ그룹이 내부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과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CJ는 경영대표 직속으로 크게 사업관리그룹과 전략기획그룹이 운영됐지만 지난해 말 두 조직을 통합시켰다. 사업관리그룹은 계열사 관리, 전략기획그룹은 M&A 등 신사업을 추진해나가는 업무를 맡던 곳이다.
두 조직을 합치면서 '그룹'으로 통칭되던 중간 조직을 없애고 김홍기 경영대표가 직속으로 관리하도록 배치했다. 전략기획실을 흡수한 사업관리1실과 사업관리2실은 각각 포트폴리오1실, 포트폴리오2실로 명칭이 변경됐다. 2024 CJ그룹 정기인사에 선행되어 이뤄진 행보였다.
조직 통폐합을 거치다 보니 기존 '실'을 이끌던 임원들도 대거 재배치가 이뤄졌다. 포트폴리오1실을 이한메 경영리더(직전 전략기획실장)가 맡게 되면서 기존에 사업관리1실장이었던 이건일 경영리더가 경영혁신TF로 빠졌다. 포트폴리오2실은 사업관리1실을 이끈 이종화 경영리더가 실장이 됐다.
CJ㈜는 통상 실이나 팀의 리더를 교체할 때 TF조직 등을 신설해 기존 리더를 신설 TF장에 앉히는 방식으로 인력 재배치를 단행한다. 조직을 통페합하면 임원 직책이 줄어들다 보니 TF 조직 등으로 빼 필요할 때 적재적소 활용하기 위함이다.
이건일 경영리더는 지난 2월 이뤄진 2024 정기인사에서 계열사 등에 배치되지 않고 혁신TF 조직에서 대기 중인 상태였다. 이 경영리더의 이번 프레시웨이행이 순조롭게 이뤄진 것과 배경이 맞아떨어진다.
이건일 대표 체제의 CJ프레시웨이는 수익성 개선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프레시웨이는 연결기준 매출액 3조742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을 기록했다. 법인 설립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이자 2019년(3조551억원) 이후 4년 만에 3조클럽 재탈환이다.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2020년 -35억원, 2021년 556억원, 2022년 978억원, 2023년 9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률로 따지면 2022년 3.56%에서 지난해(2023년) 3.23%로 소폭 내려앉았다. 원재료비 상승 및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하방압력이 작용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건일 신임 대표는 CJ푸드빌과 CJ제일제당 등 식품 사업 쪽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면서 "미래 성장에 전략적으로 박차를 가하기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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