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와이어리스, 수익성 악화 불구 배당성향 '역대 최고' 지난해 기록 갱신, '소액주주 달래기' 배경
최현서 기자공개 2025-02-06 07:51:0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와이어리스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올해 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주당 배당금과 배당 총액 모두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023년 대비 25% 수준으로 급감한 탓이다.다만 배당성향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최대주주인 LIG를 비롯한 특수관계자와 소액주주로 양분되는 주주 구성이 배경이 됐다. 최근까지 주가가 하락세였던 만큼 소액주주를 달래기 위해 주주 환원을 강화한 모습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이달 4일 올해 실시할 배당을 공시했다. 주당 배당금은 120원, 배당금 총액은 9억1246만원이다. 시가배당율은 0.6%다. 다음달 27일에 진행할 주주총회를 거쳐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배당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해 주당 3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총액은 27억원 수준이다. 올해 지급 예정인 주당 배당금과 규모 모두 작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이 급격하게 줄어든 탓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108억원) 대비 25.6% 수준이다.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법인의 부진이 순이익 감소의 배경이 됐다. 해외 법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손실은 4억6554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3년 3분기 해외 법인의 누적 순이익 규모는 9억1066만원이었다.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의 상승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배당성향은 증가했다. 올해 이노와이어리스의 배당성향은 32.86%로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24.5%)보다도 약 8%p 가량 높다.
이노와이어리스의 주주 구성이 배당성향의 증가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노와이어리스의 최대주주는 LIG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노와이어리스 지분 30%(228만1154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영 LIG시스템 기타비상무이사(5000주, 0.07%)와 곽영수 이노와이어리스 대표(4800주, 0.06%) 등 7명으로 이뤄진 특수관계자 지분은 총 30.19%다.
소액주주의 보유 지분은 같은 기간 기준 66.12%(502만8008주)다. 특수관계자와 소액주주 지분율을 합치면 96.31%에 이른다. 이노와이어리스의 주주 구성은 사실상 특수관계자와 소액주주로 양분되는 셈이다.
주가에 민감한 소액주주를 달래기 위해서라도 배당성향을 높여야 했다. 지난해 4월부터 이노와이어리스 주식은 우하향하기 시작했다. 그해 4월 이노와이어리스의 평균가는 2만7648원이었지만 통신장비 업황이 어두운 탓에 6개월 연속 평균가가 하락했다. 지난해 9월 평균가는 1만6464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이노와이어리스의 주가는 상승세로 반전됐다. 적극적인 망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전인 지난해 10월 말부터 상승세가 시작됐다. 지난달 이노와이어리스의 평균가는 2만957원으로 올라섰지만 아직 작년 초 수준까지 회복하진 못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 이노와이어리스, 영업익 77% 급감·해외 법인 부진 '골치'
- 이노와이어리스, '자본잠식' 큐셀네트웍스 합병
- 이노와이어리스 스몰셀 자회사 큐셀네트웍스 '자본잠식'
- 원재료 공시 바꾼 이노와이어리스, 매출 구조 '변화 감지'
- 이노와이어리스, 성난 개미 달래기 '배당성향 20%'
- 바닥 향하는 이노와이어리스 주가 '해뜰날 언제쯤'
- 이노와이어리스, '지는 해' 통신 '뜨는 해' 전장
- '아메리칸 드림' 품은 이노와이어리스, LIG 신사업 '첨병'
- 이노와이어리스 조상열 CFO 등판, LIG와 접점 찾기 '특명'
- '지주 자회사 3년차' 이노와이어리스, 사업확장 청사진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최현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T의 이유있는 '쓴소리'
- KT클라우드 "소버린 AI? 데이터 주도권이 핵심"
- KT클라우드, 공공 넘어 민간 영역 '도전장'
- [Company Watch]네이버제트, 쿼카인더스트리즈 지분가치 전액 손상차손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국내에 갇힌 SGA솔루션즈, 해외 진출 '재시동'
- [Company Watch]'상각비 급증' LG유플러스, 새 통합망 구축 여파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대학 디딤돌' SGA솔루션즈, 제로트러스트로 재도약 준비
- [SKT를 움직이는 사람들]신용식 AIX사업부장, AX 가시적 성과 급선무
- 이승희 쏠리드 대표, 9년만에 자사주 장내 매수
- [SKT를 움직이는 사람들]김양섭 CFO, 비용효율화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