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대손충당금이 줄어든 이유는 IFRS효과·선제적 충당금 적립…연체율은 지속상승
이 기사는 2011년 05월 30일 10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자산건전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을 크게 줄였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충당금 감소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30일 우리금융지주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455억원으로 전기 대비 50.2% 줄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작년 4분기에 진흥기업, LIG건설 등의 PF대출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 올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충당금 규모가 감소했다"며 "IFRS 도입 효과도 겹치면서 전분기 대비 전입액 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대기업여신 연체율이 작년 2분기(0.28%) 이후 4분기 연속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충당금 전입액 수준이 지나치게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대기업 부문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 대비 2.31%포인트 오른 5.41%를 나타냈다. 중소기업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같은 기간 2.30%포인트 상승한 4.98%로 뛰어 올랐다.
충당금이 줄면서 우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익은 5080억원으로 전기 대비 270% 급증했다.
우리은행은 부실채권 정리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충당금 규모에 비해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대출은 3월말 현재 6조1041억원(누적)이며 이중 부실채권비율은 32.52%(1조9851억원)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며 "현대건설 지분매각 이익을 활용해 1분기에 발생한 부실채권을 정리하려 했지만 4월에 (매각대금이) 들어오는 바람에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 2분기에 현대건설 매각대금과 이익잉여금 등 1조4000억원을 활용해 PF 부실채권비율을 20%대로 낮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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