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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형 BW 금지후 "신규 수익원 찾기 어렵네" 마땅한 대체 시장 없어…CB신탁 '발행금리 이견'으로 시기상조

황건강 기자공개 2013-09-26 15:04:48

이 기사는 2013년 09월 25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금지 후 일부 벤처투자업체와 캐피탈사들이 신규 수익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분리형 BW 금지후 일부 벤처캐피탈과 캐피탈 업체들의 가장 큰 수익원이 사라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를 대체할 만한 뾰족한 방법이 아직 없는 상황이다.

사라진 분리형 BW를 대체할 시장으로 검토하던 전환사채(CB)신탁도 시기상조다. 이 구조는 CB를 신탁이나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고정시키고, 해당 물량을 셀다운(인수후 지분매각)하는 방식을 통해 전환권만 따로 행사하도록 만든 구조다. 이 경우 최대주주에게 전환권만 매각하도록 할 수 있어 분리형 BW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발행을 준비했었다.

상반기 BW발행에 다수 참여했던 A캐피탈은 최근 CB 신탁 형식을 준비했으나 최종적으로 발행에는 실패했다. 발행금리에 대한 눈높이에서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CB를 발행해 신탁에 맡기는 구조에서는 과거 분리형 BW보다 100BP 정도 발행금리가 높아진다. 기업 신용도에 따라 0 BP에도 분리형 BW를 발행했던 회사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인 셈이다.

여기에 최근까지 주가가 저평가 돼 있었던 점도 발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주가가 비교적 낮은 상황에서 관리비용을 써가며 특정 기업의 CB를 기반으로 한 신탁상품에 투자하기 보다는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분리형 BW의 빈자리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분리형 BW에 집중하던 기관들에게는 대체할 수익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내년 사업계획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발행됐던 분리형 BW 중 내년에 풋옵션 제한이 풀려 돌아오는 물량 정도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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