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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신용평가업계서도 달라진 위상 [Earning & Credit]경쟁 심화·사드여파 불구 실적 개선…온라인 사업 강화, 투자부담 확대

이성규 기자공개 2018-03-06 16:05:4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 넘은 가운데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에서 보는 시각과 과거와 사뭇 달라졌다.

실적 부진과 공격적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로 신용등급이 강등됐던 때와는 분위기 자체가 바뀌었다. 즉각 신용도 상향 조정은 이뤄지지 않겠지만 주력 사업의 불확실성 우려에서는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다. 다만, 신평사들은 신세계의 온라인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부담 및 소셜커머스 등 기존 사업자와의 경쟁 심화 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 경쟁심화·사드여파 불구 전 사업 성장…온라인·면세점 개선 두드러져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8% 오른 1조 938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6% 상승한 151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업계 경쟁심화와 사드 여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면세점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2017년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31.4%(3조 8721억원), 37.2%(3449억원) 늘며 성장을 입증했다. 사업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이 견조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온라인몰과 면세점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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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2년 전만해도 지금과의 위상이 달랐다. 국내 신평사들은 지난 2016년 이후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AA+, 부정적'에서 'AA0,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력 사업인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신규 점포와 면세점 오픈으로 재무부담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중국의 한국 관광조치 등 영업여건 악화로 수익성 개선도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신평사 관계자는 "가장 우려됐던 면세점 사업이 4분기 전년 대비 흑자전환 했다"며 "사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수익성·안전성 '턴어라운드', 투자 효율성↑…등급 하향 우려 희석

소비부진과 업계 경쟁심화 등 저하된 영업환경은 여전히 부정적 요인이다. 다만, 2017년부터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고 신세계프라퍼티 지분 매각(978억원) 등을 통해 차입규모 증가 추세는 완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조정순차입금/EBITDA 6.5배 이상을 신용등급 하향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신세계의 조정순차입금/EBITDA는 2015년 4.4배에서 2016년 5.6배로 크게 확대됐지만 2017년에는 재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EBIT/총매출 6% 이상을 등급 상향 요건으로, 4% 미만을 하향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신세계의 EBIT/총매출은 2013년 4.9%에서 2016년 4.5%까지 낮아졌다. 2017년 3분기 말 기준 3.8%를 기록한 가운데 4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른 신평사 관계자는 "투자 규모가 축소된 반면 수익성은 늘면서 투자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신용등급 추가 하향 우려는 해소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온라인 사업 진출에 따른 투자 부담 확대 및 기존 사업자와의 경쟁심화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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