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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를 움직이는 사람들]'포스트 정택근' 유력 후보, CFO 출신 엄태진·홍순기⑥'리스크 관리' 최우선, 요직에 재무통 등용…30년간 재무부서 경험 강점

최은진 기자공개 2019-06-21 09:48:54

[편집자주]

GS그룹은 지난 2004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를 한 후 에너지와 리테일 사업을 기반으로 재계 8위권에 안착했다. 오너일가 수십명이 집단경영 및 소유체제를 통해 15년간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최근 오너 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오너일가와 합을 맞추며 경영활동을 하던 비오너 전문경영인의 세대교체도 시작됐다. 새롭게 부상하며 GS그룹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문경영인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의 사장단 가운데 재무분야 핵심인력으로 엄태진·홍순기 사장이 꼽힌다. 이들은 호남정유 출신 선후배 관계로 주로 재무부서에서 경험을 쌓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사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현재는 자회사 및 지주사에서 주요 경영진으로 활약하며 견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GS그룹 내 요직에 재무 전문인력들이 등용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이들 인물들이 핵심 계열사의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GS그룹의 안살림을 총괄하는 ㈜GS 대표이사 자리인 정택근 부회장의 후임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경영전략 '재무 안정성' 초점…재무전문가 우대 분위기

GS그룹의 역대 비오너 전문경영인 부회장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주로 재무분야 전문가들이 등용됐다는 특징이 있다. LG그룹서 계열분리를 한 2004년 이후 배출된 비오너 부회장 7인 가운데 주요 경력을 재무부서에서 쌓은 인물은 정택근 ㈜GS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서경석·김갑렬 전 부회장 등 총 3인이다. 이들 재무 전문가들은 지주사인 ㈜GS의 대표이사 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수장으로도 기용된다.

GS그룹은 내부적으로 전문경영인의 자질로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 못지 않게 재무분야의 전문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리스크 관리를 핵심 철학으로 삼으며 무엇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며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배경이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 상위 그룹 가운에 GS그룹이 '재무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 허(許)씨 일가와 구(具)씨 일가가 LG그룹을 공동경영할 당시 허씨 가문이 재무, 관리 등 안살림을 맡았고 구씨 가문이 사업 확장과 공장 건설 등 소위 바깥일을 책임졌다. GS그룹의 총수인 허창수 회장 역시 과거 LG그룹서 재무 및 관리파트를 중심으로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러한 기조가 현 체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GS그룹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는 사장단에서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은 엄태진(사진) GS스포츠 대표이사 사장과 홍순기(사진) ㈜GS 재무팀 사장이다. 이들은 역대 ㈜GS 대표이사 부회장 인사들이 거친 자리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안살림을 총괄하는 정 부회장의 뒤를 잇는 후임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두 인물 모두 영남 출신으로 오너일가와 지역색을 같이 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호남정유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향후 4세 시대의 안살림을 책임질 신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남태생·CFO 출신…차기 안살림 총괄 신세력 거론

엄태진, 홍순기
왼쪽부터 엄태진 GS스포츠 대표이사 사장, 홍순기 ㈜GS 재무팀장(CFO) 겸 사장

엄 사장은 1957년생으로 경상북도 김천 출신이다. 김천고와 한양대 경제학과, 연세대 회계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1983년 호남정유에 입사해 약 35년을 GS칼텍스에 몸 담았다. 주로 관리 및 경리부문에서 경력을 쌓았고 지난 2011년부터 6년간 CFO로 활약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GS스포츠의 '재무 건전화'라는 특명 하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그는 GS그룹 사장단 가운데 부회장을 제외하고 가장 시니어 사장으로 꼽힌다. 나이는 물론 그룹 입사년도도 사장단 인물 중 가장 앞선다. 특히 그룹 핵심사업인 GS칼텍스의 CFO 출신 사장이라는 점에 무게감이 더해진다. 정택근 부회장 등 전임 지주사 CEO 들이 CFO로 활약하다 계열사 대표이사 등으로 이동해 실력을 입증하는 절차를 밟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태진 사장 역시 현재 검증 시기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GS스포츠에서의 성과가 향후 입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홍 사장은 1959년생으로 경남 진주 태생이다. 대아고를 거쳐 부산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경제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지난 1986년 호남정유에 입사해 역시 약 30여년간 주로 재무분야에서만 근무했다는 특징이 있다. LG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GS 재무팀, GS EPS 관리부문장, ㈜GS 업무지원팀장 등을 역임하다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CFO를 맡고 있다.

정 부회장과 오랜기간 호흡을 맞춘 것은 물론 ㈜GS 내에서 가장 근속년수가 긴 임원으로 탄탄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영남출신 인맥을 기반으로 그룹 내 핵심 경영진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GS그룹은 재무 안정성을 무엇보다 중요한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쭉 한길만 걸어온 재무통들이 주요 요직에 발탁되는 경우가 많다"며 "엄태진 사장과 홍순기 사장 역시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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