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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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S해운의 꾸준한 성장 비결 [thebell note]

이광호 기자공개 2019-06-20 09:15:4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08: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69년 코리아케미칼캐리어스로 설립돼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화학약품 등 특수화물과 LPG(액화석유가스) 등을 운송해온 KSS해운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창업주 박종규 KSS해운 고문은 지난 50년을 돌아보면서 회고록 '직원이 주인인 회사'를 출간했다.

박 고문은 창업 당시 사주조합을 만들었다. 이후 1995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실제로 2003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회사 경영을 이대성 사장에게 맡겼다. 이후 2014년 이익공유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정관에 명문화했다. 기업은 한 개인이 아닌 직원, 주주, 사회의 것이 돼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한 셈이다.

박 고문은 투명 경영을 강조해왔다. 1970년 첫 배가 출항할 때 직접 부산항을 찾은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에는 '세관-밀수조직-해운사'라는 연결고리를 통한 밀수가 관행이었다. 박 고문은 선원들이 밀수에 가담하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이에 직접 선원들의 주머니를 검사하면서 현장을 감독했다.

이후 밀수 부수입을 올리기 어려운 회사라는 소문이 돌면서 선원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박 고문은 포기하지 않았다. 타사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상여금을 지급하면서 밀수의 고리를 끊었다. '기업은 사회의 공기(公器)'라는 신념하에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오로지 화물 확보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 가스선 전문 해운사로 이름을 날리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50년 동안 연 평균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23%를 넘겼다. 특히 이익공유제를 실시한 지난 5년 동안 오히려 이익이 크게 늘었다. 상여금 역시 1000%대를 넘겼다. 현금배당도 22년째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주인 의식은 '직원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박 고문의 경영 철학에서 비롯된다. 이 경영 철학은 현재도 잘 지켜지고 있다. KSS해운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박 고문의 경영 철학을 신뢰하기 때문에 '주인 의식'을 갖고 더욱 능동적으로 일한다고 했다.

해운업계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현재도 KSS해운은 나홀로 고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도 벅찬 경쟁사들 입장에서는 '기린아'로 보일 수밖에 없다. KSS해운이 이런 전통을 이어 침체된 국내 해운산업의 모범 사례로 계속 남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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