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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KP 성과 속속…초대형 IB란 이런 것 [Korean Paper]수은·산은, 양대 국책은행 딜 주관…아시아 세일즈 역량도 탄탄

피혜림 기자공개 2019-06-25 13:22:3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4일 16: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한국물(Korean Paper) 주관 업무에 도전한 미래에셋대우가 성공적으로 첫 삽을 떴다. 2019년 상반기에만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글로벌본드 북러너(Book Runner)로 활약해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국내 증권사가 한해동안 한국물 대표 발행사로 꼽히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딜 주관사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IB와 경쟁하며 국내 증권사의 한국물 영업 물꼬를 텃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국내 최대 IB에 걸맞는 성과를 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 세일즈 역량을 바탕으로 공동 주관사와 함께 제몫을 훌륭히 수행했다. 주관사 선정 전 발행사를 대상으로 꾸준히 글로벌 금융시장 시황 보고에 나서는 등 신뢰 쌓기에도 주력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한국물 업무 담당 팀을 대기업 커버리지 부서와 통합해 민간기업으로의 영역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물 빅이슈어 잡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8일 10억달러 규모로 발행한 한국수출입은행 글로벌본드 딜에서 주관사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딜에서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A-CIB), HSBC, 미즈호증권 등과 함께 북러너 역할을 맡았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수출입은행 딜에서 조인트 리드 매니저(Joint Lead Manager) 역할을 맡은 지 2년만에 북러너로 발돋움했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는 한국물 주관사단에 거의 이름을 올리지 못 했다. 역량 부족 등으로 참여할 엄두조차 내지 못 하거나 간간히 지원 역할에 불과한 조인트 리드 매니저로 선정되는 것이 전부였다. 계열사가 한국물 발행에 나설 경우 보조 주관사격인 코 매니저(co-manager) 형태로 참여하는 데 그치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가 한국물 조직 세팅에 나서며 상황은 달라졌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말 기업금융 2본부를 신설해 글로벌본드 등 해외 딜을 담당하는 2팀을 만들었다. 해당 부서를 중심으로 국내 DCM 인력은 물론 해외법인 세일즈와 홍콩 신디케이트 전담 조직을 갖춰 한국물 주관 업무 기반을 구축했다. 수출입은행 등 주요 한국물 발행사에 정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시황 보고서 등을 제공해 외국계 IB(투자은행)가 주로 하던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꾸준한 영업에 힘입어 올 상반기 미래에셋대우는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2월 KDB산업은행의 글로벌본드 북러너를 시작으로 이번 한국수출입은행 딜에도 참여해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 한국물 대표 이슈어인 주요 국책은행 딜에 모두 이름을 올려 트랙 레코드를 톡톡히 쌓은 셈이다. 국내 증권사는 주관사단으로 참여하더라도 아무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아시아 세일즈에 주력해 투자자 모집에 일조하기도 했다.

◇조직 재정비, 글로벌 조달 서비스 제공 나서

미래에셋대우는 국책은행 한국물 주관 업무를 시작으로 정부와 공기업, 민간기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기업금융 2본부 내 한국물 전담부서였던 2팀을 동일 본부내 1팀과 통합해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팀의 경우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국내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커버리지 업무를 맡고 있어 통합 시너지가 쏠쏠한 것이란 판단에서다.

조직 재정비로 커버리지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해외 채권 발행 업무는 대부분 외국계 증권사가 전담하고 있어 국내 증권사는 역내 조달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한국물 주관 업무 기반을 바탕으로 대기업 발행사에 국내는 물론 해외 채권 조달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본드를 발행할 수 있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경우 국내 조달과 해외 조달 담당자가 동일하다"며 "국내와 해외 조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은 좋은 마케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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