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티메디제약, 항암제 2상 채비 150억 펀딩도 최근 1상 인젝션 완료하고 2상 진입위한 IND 준비, 기술수출 가능성도 검토
조영갑 기자공개 2019-07-23 08:15:1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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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티메디제약은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를 거쳐 듀폰 파마슈티컬(DuPont Pharmaceuticals), 브리스톨마미어스스퀴브(BMS) 디렉터, 녹십자 CTO 부사장을 지낸 장종환 대표가 2016년 창업한 바이오 벤처다.
장종환 대표는 지난 19일 인천 송도 메티메디제약 본사에서 "얼마 전 임상1상 인젝션(injection)을 완료하고 현재 2상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2상 진행을 위해 15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자를 밝히진 않았지만 기존 구주로 파악된다.
장 대표는 2016년 메티메디의 전신인 언코메트플러스를 창업하고, 김환묵 가천대 약학대 교수의 전이성 대장암 신약후보물질(OMT-110)을 기술이전 받았다. OMT-110는 기술이전 받은 지 1년 만에 임상1상에 돌입해 가천대병원 전이성 대장암 환자군 15명을 대상으로 최근 인젝션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갈무리하고 있다. 기존 항암제 관련 파이프라인의 개발속도와 견줘도 빠른 속도로 평가 받는다.
전임상 단계에서 췌장암, 난치성 유방암, 내성 폐암 등에 대해서 항암효과를 발견했고 기존 항암화학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에서 역시 무독성을 입증했다. 장 대표는 "9~10월 중으로 2상 IND를 제출하고 내년 초 본격적인 2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화(BD)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메티메디가 개발하고 있는 메타볼리즘 항암제의 ‘유니크함'에 주목하고 있다. 보통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다르게 세포의 주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소모하는데, OMT-110은 이 대사의 차이점에 착안해 암 세포의 대사체계를 일반 세포와 동일하게 전환해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항암제가 아닌 다른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해 왔던 약물을 대장암에 적용한 것도 특이점으로 꼽힌다. 기존 약물의 용도를 변경한 일종의 약물재창출(Drug repositioning) 개념이다. 약효의 지속성이 경구투약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주사제로 개발한 점도 특징이다.
메티메디제약은 국내 최대의 임상수탁업체(CRO)인 LSK글로벌파마서비스와 손잡고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장 대표는 "임상에 소요되는 비용을 LSK 측에서 부담하고, 파이프라인에 대해서 공동개발하는 방식으로 코웍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종환 대표는 30년 이상 다져온 미국 내 전문가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파마와의 라이선스 아웃 등의 사업개발(BD)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최근 브릿지바이오가 LO한 사례가 앞으로 많이 생겨야 한다"면서 "아직 시기가 이르지만 초기부터 BD의 방향을 논의한 미국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루트를 구상하고 있다. 빅파마 기술수출 역시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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