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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증권사 평가방법론 손질…해외 투자 반영 한기평·한신평도 모니터링 강화

심아란 기자공개 2019-09-30 13:21:3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ICE신용평가가 증권업 평가방법론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대체투자를 확장하고 있어 이를 신용도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증권사의 대체투자와 관련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나신평, 증권사 '해외 투자' 신용도에 반영

26일 NICE신용평가는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를 신용등급 평가요소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ICE신용평가의 증권업 평가방법론이 개정되는 것은 3년 만이다. 2016년 5월 NICE신용평가는 금융당국의 자본규제가 순자본비율(신NCR)로 변경되면서 증권사 평가요소를 손봤던 이력이 있다.

NICE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국내 투자는 제한적이고 앞으로 해외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형사 위주로 해외로 적극 나가고 있는데 최근 KB증권이 판매한 부동산 펀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사업장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증권사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대체투자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 중이며 이를 평가방법론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KB증권이 판매한 호주 부동산투자 사모펀드와 관련해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했다. 차주가 계약하지 않은 상품에 투자한 점이 문제가 됐다. 해당 펀드는 JB자산운용이 설정했으며 총 3264억원 규모다. 전체 대출금 가운데 약 60%(2015억원)는 회수했다. 나머지는 차주의 현금성자산, 다른 토지매입, 사업비 등으로 지출한 상태다.

차후에 자산매각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투자금 전액 회수까지는 수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KB증권이 해당 펀드를 보유하고 있진 않으나 기관투자자와 리테일 대상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신평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외 대체투자의 허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보고 있다.

◇종합 IB 8곳, 해외 대체투자 5조 돌파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는 집합투자증권, 대출, 대출확약 등의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8곳의 해외 대체투자형 집합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5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까지만 해도 1조원대 안팎에 불과했다.

이들 증권사는 선진국의 상업용·오피스 부동산이나 인프라 시설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의 주요 도시에 위치한 호텔 15곳을 인수하기로 했으며 계약 규모는 7조원에 육박한다. 미래에셋대우가 호텔 인수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 이번 딜과 관련해 미래에셋대우의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역시 증권사의 해외 투자 확대 기조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증권사의 총 투자 규모, 만기, LTV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증권사의 미매각 잔고를 들여다보고 있다. 증권사가 셀다운(재판매) 목적으로 취급한 상품 가운데 1조3000억원어치가 6개월 이상 재고로 쌓여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PI) 투자와 셀다운 비중은 일대일에 수렴하는 만큼 미매각 잔고가 늘어나면 증권사 총위험액이 증가하는 구조다. 한국신용평가는 신규 취급한 상품의 경우 셀다운을 성사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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