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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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테크닉스, 사모조달로 선회…공모 직후 적자 탓 100억 규모 발행 준비, 올 네 번 째…유동성 압박에 수시 차환 부담

이경주 기자공개 2019-10-17 14:00:4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13: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테크닉스가 사모채 발행을 부쩍 늘리고 있다. 올 들어서만 네 차례 사모 발행을 추진했다. 지난해 대규모 공모채를 찍은 직후 공교롭게도 적자를 기록한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실적 변동성이 부각된 탓에 공모는 포기하고 조달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사모채로 완전히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실적변동성 노출…공모 포기, 사모로 완전히 선회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는 전날 사모채 발행을 위해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평정을 받았다. 평가결과는 기존과 동일한 BBB+(안정적)이다. 사모채 발행규모는 100억원으로 알려졌다. 만기구조(트렌치)는 1년에서 1년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네 번째 발행이다. 앞서 올 4월 100억원(1년물), 5월 100억원(1.5년물), 6월 50억원 (1년물)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한솔테크닉스는 한솔그룹 소속 코스피 상장사다. 최대주주는 한솔홀딩스로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IT부품 제조가 주력사업이다. 파워모듈과 태양광모듈, LED소재 등을 생산한다. 특히 2015년 8월부터 휴대폰 조립사업을 추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만해도 공모채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지만 올해부터는 사모채로 완전히 선회한 모습이다. 지난해는 신용등급 상승에 힘입어 공모채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3월 신용등급이 BBB0에서 BBB+로 한노치 높아졌으며, 이후 한 달 만인 4월 8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신용등급 상승 덕에 공모채는 수요예측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모집액(800억원) 4배에 가까운 3090억원이 청약됐다. 덕분에 1.5물(500억원) 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142bp 낮은 3.366%, 2년물 금리는 개별민평보다 171bp 낮은 3.726%로 정해졌다.

올해 사모로 선회한 이유는 투심 저하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신용등급 상승과 공모채를 발행한 해 대규모 적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 8419억원에 199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0% 줄었고, 순이익은 전년 187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높은 실적 변동성이 시장에 노출된 셈이다.

다행히 올해는 상반기만 보면 수익성이 회복됐다. 올 상반기 매출 4725억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0.1%, 순이익은 502.8% 늘어난 수치다. 공모는 포기했지만 사모채 발행은 수월했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사모채는 발행사와 특정 투자자 간 협의로 발행되는 구조다. 투자자가 원하는 이자율만 수용하면 발행을 할 수 있다. 반면 공모채는 불특정 다수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거나 실적 전망이 어두우면 발행이 힘들다.

한솔테크닉스 연결 재무지표

◇단기차입 비중 94%…수시 상환 압박

한솔테크닉스가 회사채를 꾸준히 찍는 이유는 유동성 압박이 크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말 기준 총차입금 1766억원 중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이 1660억원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만해도 2년 전 발행한 500억원 공모채(1.5년물) 만기가 돌아온다. 반면 올 상반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50억원에 그친다. 수시로 사모채를 찍어야 단기차입 만기에 대응할 수 있다.

차입규모 자체도 자산대비 과중하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자산총계가 5314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가 33.2%다. 단기차입금의존도는 31.2%다. 차입금의존도는 통상 30%가 넘으면 과중하다고 평가된다.

다행히 올해는 실적 개선으로 작년보다는 차입규모가 줄어든 상황이다. 올 상반기말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1901억원보다 7.1%(135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37.1%에서 33.2%로 3.9%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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